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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이젠 '미녀골퍼' 아닌 위풍당당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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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이젠 '미녀골퍼' 아닌 위풍당당 '메이저 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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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컷오프 모면 뒤 3·4라운드 대반전 연장 우승…5년만에 통산 3승 감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신애(25·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가 컷오프 탈락 위기를 모면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5년 만에 3승째를 거두는 등 각종 진기록을 양산했다.

안신애는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 6680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서연정(20·요진건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초등학교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뒤 4년 동안 뉴질랜드 골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안신애는 지난 2008년 6월 KLPGA에 입회했다. 2010년 7월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8월 하이원 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안신애는 5년 동안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실력보다 미모의 골퍼로 더 주목받으면서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 안신애가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이번 대회 역시 안신애는 2라운드까지 부진하며 컷오프 탈락 위기를 맞았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에 그쳤던 안신애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는 바람에 이븐파 144타까지 밀렸다. 2라운드까지 순위는 공동 60위. 한 타만 더 잃었다면 컷오프 탈락이었다.

그러나 안신애는 3, 4라운드에서 대반전을 이뤄냈다. 3라운드에서 3개의 버디를 낚으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3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민영(23·한화)에 무려 7타 뒤져 우승까지는 멀어보였다.

하지만 이민영이 4라운드에서 2타를 잃는 사이 안신애가 전반 9개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으면서 대반전이 시작됐다. 특히 전반 9개홀에서 안신애가 5개의 버디로 5타를 줄이는 사이 이민영은 보기 3개로 3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역전되기도 했다.

결국 안신애와 이민영, 서연정, 이정민(23·BC카드)이 동타를 이루면서 연장에 들어갔다. 첫 홀에서 동타를 이룬 네 선수는 두번째 홀에서 안신애와 서연정이 버디를 기록하면서 이민영, 이정민이 탈락했다.

안신애와 서연정의 대결은 연장 네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안신애는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낚은 반면 서연정의 버디 퍼트는 홀컵 옆을 살짝 스쳐 지나가면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안신애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0년 8월 하이원 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안신애는 정규 4라운드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까지 낳았다. 안신애가 2승을 거뒀던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SBS 채리티 여자오픈은 각각 3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만 치러졌다.

▲ 안신애가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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