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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승' 최연소 메이저 우승 리디아 고, '전설'이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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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승' 최연소 메이저 우승 리디아 고, '전설'이 성장하고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4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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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에비앙 챔피언십서 KO승…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길 벌써 진입" 호평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설이 자라고 있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KO승을 거뒀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가 14일(한국시간) 리디아 고의 최연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벌써 명예의 전당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리디아 고는 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 6470야드)에서 벌어진 올 시즌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우승상금 48만7500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준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슨(미국)에 무려 6타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 때문에 골프 다이제스트는 리디아 고의 성을 따 'KO승'을 거뒀다고 표현했다.

◆ 박인비에 인색했던 미국 언론, 벌써부터 '전설' 칭호

리디아 고가 '에비앙 여신'이 되면서 LPGA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7년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웠던 18세 10개월 9일이었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는 4라운드 63타로 역대 메이저대회 마지막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역대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20·롯데)가 세웠던 61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리디아 고의 63타가 최저타 기록이다.

아직 20세가 되지 않은 리디아 고가 벌써 LPGA 통산 9승에 최연소 메이저 우승까지 차지하자 좀처럼 LPGA에 관심을 갖지 않는 전세계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해야 진정한 그랜드슬램'이라고 항변했던 미국 언론들도 리디아 고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전설'이라는 칭호를 쓰고 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리디아 고가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박인비와 함께 시즌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며 "특히 4라운드에서는 18차례 퍼트 가운데 단 하나만 놓쳤을 정도로 그린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고 4라운드를 통틀어 86%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리디아 고의 플레이가 완벽했다는 뜻이다.

◆ LPGA 전설 소렌스탐도 극찬하는 리디아 고, 성공 신화만 남았다

또 골프 다이제스트는 지난 4월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발언을 인용하며 리디아 고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소렌스탐은 "많은 사람들이 그저 멀리 치려는데 초점을 맞출 뿐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전술은 신경쓰지 않는데 리디아 고는 전술을 쓴다"며 "리디아 고는 파5 홀에서도 어떻게 공을 위치시킬 것인지를 미리 생각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이것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또 소렌스탐은 "리디아 고는 그린에서도 매우 뛰어난 플레이를 보인다"며 "리디아 고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기록을 써나갈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 때문에 골프 다이제스트는 "리디아 고가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골프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의 기량에 그 누구도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는 얘기다.

리디아 고의 눈은 벌써 내년을 향하고 있다. 내년 LPGA 대회는 물론이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종목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며 "올림픽 우승은 내 목표 가운데 하나다. 국가를 대표에서 경기를 뛰는 것만큼이나 영예로운 것은 없다"고 정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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