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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고개든 불법 스포츠도박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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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고개든 불법 스포츠도박 악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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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등에 불법 베팅한 부천 선수 5명에 6개월 자격정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불법 스포츠도박 악령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었다.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승부 조작은 아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다른 종목에 베팅을 한 것이 적발된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불법 베팅 인터넷 사이트에서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다른 종목의 스포츠 베팅을 한 사실이 적발된 K리그 챌린지 부천FC 소속 선수 5명에게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또 상벌위원회는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부천 구단에도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상벌위원회는 부천 구단이 팀내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교육과 면담 과정을 통해 드러난 사실을 프로축구연맹에 조사를 의뢰해 열렸다.

이에 대해 조남돈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천하고 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선수들이 불법 사이트에 접속하여 베팅을 하였다는 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며 "K리그 6개월 자격정지를 받은 5명의 선수에 대해 1년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자격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이상의 징계를 하도록 되어 있으나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축구 종목을 베팅 대상으로 삼지 않은데다 해당 선수들의 베팅 횟수와 금액이 비교적 적고 그 시점이 2013년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구단도 선수들의 관리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잘못이 인정되므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구단에서 적극적인 면담 등을 통해서 스스로 사실을 밝히고 처분을 요청한 점 등을 감안하여 징계 수준을 1000만원으로 제재금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와 코칭스태프, 임직원 등 프로스포츠 경기단체 구성원들은 불법 베팅 사이트는 물론이고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등 모든 스포츠 베팅 행위에 관여를 일절 금지하고 있으며 매년 부정행위 근절 서약서를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또 연맹은 K리그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간 각 구단별 4차례 부정방지교육을 실시하여 불법사행산업에 대한 경각심을 인지시키고 있으며  제보를 위한 클린센터 운영, 불법 중계자 수시 적발 등 부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정책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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