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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잘해야만 하나요' 그냥 즐겨도 재미있는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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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잘해야만 하나요' 그냥 즐겨도 재미있는 축구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2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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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축구 교양서 '생각하는 축구교과서' 출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저 축구하러 가요"라는 말을 한 아이에게서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십중팔구 유소년 클럽이나 학교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대부분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PC 게임에 푹 빠져있거나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다. 공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불과 십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방과후에 공터에서는 공 하나를 놓고 신나게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았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놀이로, 신나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포츠였다.

사실 축구는 공 하나와 넓은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자 최고의 놀이다. 바로 이러한 단순한 명제에서 '생각하는 축구 교과서'(스포츠문화연구소 지음, 휴머니스트)는 출발한다.

▲ 축구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과 각종 상식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쓴 인문교양서 '생각하는 축구 교과서'가 출간됐다. [사진=휴머니스트 제공]

이 책에서는 축구를 하면 꼭 축구 선수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축구를 꼭 잘해야만 재미있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성적과 결과라는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축구를 즐기는 법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축구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축구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축구의 역사나 경기 규칙, 드리블과 패스, 전략과 전술 등 축구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어린이 시선에 맞춰 재미있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또 일반 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축구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스포츠 심리, 스포츠 과학에 휴먼 스토리까지 축구의 세계에 관한 온갖 읽을거리로 아이들이 축구와 함께 생각의 깊이를 키우도록 했다.

특히 이 책은 각 장의 도입부마다 실제처럼 생생한 시합 장면을 묘사, 해당 장의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만들어졌다. 굳이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지식을 쌓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집필한 스포츠문화연구소는 스포츠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모임이다.

스포츠 관련 학자와 교수, 변호사를 비롯해 기자까지 스포츠 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세미나와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방정환재단의 기획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 해설서를 만들어냈다.

이번 집필에는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인 이대택 국민대 교수를 비롯해 정윤수 문화평론가,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스포츠 기자 출신인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박상현 스포츠Q 기자도 참여했다.

축구를 잘하는 것도 분명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축구를 즐기는 일이다. 축구를 어떻게 즐길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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