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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현대인의 건강 다이어트 '마음가짐부터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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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현대인의 건강 다이어트 '마음가짐부터 변해야 한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2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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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원 건국대 체육학과 교수 “작은 시간을 움직여도 운동이 된다”

[300자 Tip!] 아름다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추구하는 대표적인 가치 중 하나다. ‘44사이즈'나 '식스팩’과 같은 용어들의 등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성들은 보다 더 날씬한 몸매를, 남성들은 보다 더 근육질인 몸매를 이상의 가치로 두고 갖가지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다양한 출처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다이어트 정보들은 상충되는 경우도 많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한 나머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심심찮게 들린다. 이에 주목한 한 체육학과 교수는 현대인의 올바른 다이어트에 대한 해답을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며 큰 관심을 모아 왔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요즘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웰빙’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의 열풍이 폭넓게 불고 있다. 그러나 ‘마른 여자’가 주목받는 요즘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남성들도 ‘식스팩’에 대한 몸매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건국대 체육학과 임기원(52) 교수는 ‘현대인의 다이어트’라는 강의를 통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이 강의는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과 비과학적인 정보가 난무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임 교수가 이를 바로잡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효과적인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2004년 개설해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교수실에서 만난 그는 “겉보기에 아름다운 몸보다는 내실이 탄탄한 몸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다이어트라며 그 출발은 온전한 마음가짐에서부터”라고 강조했다.

▲ 운동하지 않고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고 말한 임기원 교수는 "보다 운동효과를 촉진시키기 위한 물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뽀빠이의 시금치는 '절대' 없다

1986년 건국대 축산학과에서 가축 영양학을 공부하던 임기원 교수는 ‘F1처럼 최고의 몸을 만들 수 있는 영양학은 무엇일까’를 고민한 끝에 건국대 체육학과의 운동영양학 대학원에 입학했다.

이후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일본 쓰꾸바대학 체육학과에 유학한 임 교수는 스포츠영양학을 전공한데 이어 1992년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1호 스포츠영양학 박사였다.

국내로 돌아온 그는 건국대에서 스포츠영양학 박사로 근무했고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교환교수로 지내다 지금은 건국대 체육학과 스포츠영양학 전공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처럼 영양학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경험을 하면서 사람의 몸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임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지방산화를 촉진하는 물질 개발에 10여년 이상 몰두한 끝에 운동 중 지방산화가 잘 되는 식품을 개발했다. 흔히 ‘팻다운’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식품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운동보조제다.

이 식품들을 꾸준히 복용하고 운동하면 지방 분해가 촉진되고 지구력이 좋아져 효율적인 운동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된다.

임 교수가 처음 이 연구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부탁은 ‘뽀빠이가 먹는 시금치와 같은 식품을 찾아 달라’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단호하게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사람들은 지방을 분해해 주는 등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보조제 복용이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편안하게 살을 빼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 보조제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임 교수는 "단호하게 말하지만 운동하지 않고 보조제만 먹으면 절대 살이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운동만 계속하면 지방이 분해되고 살이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교수는 “사람이 운동만 하면 지쳐 쓰러질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몸속에서는 ‘가르시니아’라는 물질이 분비돼 더 이상의 지방 분해를 막는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연구한 물질은 이 ‘가르시니아’를 더욱 향상해 좀 더 많은 운동량이 가능하도록 촉진시키는 물질이다. 그래서 지구력을 향상해 운동을 효율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조금 더 수월하게 지방산화를 촉진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물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임 교수는 현재는 ‘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전통식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 겉은 ‘멀쩡’ 속은 ‘엉망’ 잘못된 다이어트로 몸이 망가지고 있다

임 교수는 건국대에서 2004년부터 ‘현대인의 다이어트’ 교양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이 강의가 시작했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지금도 28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만큼 인기 강좌로 꼽히고 있다.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체형도 많이 변했다. 처음에는 여학생 중 과체중 학생들의 비율이 30% 이상 됐지만 지금은 대부분 신장은 더 커졌고 훨씬 날씬해졌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체지방률이 예전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이는 식사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살은 빠졌지만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이 줄고 대신 지방이 축적됐기 때문이다.

▲ 임 교수는 "다이어트는 걷기"라고 말하며 일상생활에서 걷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과천시 서울 대공원에서 열린 걷기 대회 장면. [사진=뉴시스]

임 교수는 “요즘 학생들의 다이어트는 오로지 식사량 조절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멋있어졌지만 속은 이전보다 더 부실해졌다고 할 수 있다. 권장량의 식사를 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속을 탄탄하게 만들려는 방법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다이어트의 핵심을 ‘뇌’라고 강조했다. 즉, 사고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몸을 정확히 파악해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자신의 마음가짐부터 확고히 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임 교수는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는 단연 ‘우리나라 전통식품’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은 한식을 즐긴다. 하지만 한복을 입거나 한옥에서 사는 사람은 보기 힘들 것이다. 이유는 한복과 한옥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한식은 다르다. 우리 몸에 잘 맞기 때문에 지금까지 먹고 있는 것이다. 한식은 건강에 좋은 요소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 최고의 식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미나 갖은 나물 등 전통음식을 잘 챙겨먹고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걷기 등 일상생활에서 간편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 잡는 일이 내가 할 일

“한국인은 건강에 상당한 관심이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 너무 팽배해 있다.”

임기원 교수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특히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로 더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무엇을 먹어야 효과가 좋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음식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어떤 식품이든지 그 안에 좋은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어떻게 먹어야 하는 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기원 교수는 "요즘 사람들은 식사량이 줄고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이 줄어드는 대신 지방이 높아져 '마른 비만'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사라진 도시락 문화를 아쉬워했다. “예전에는 도시락을 싸서 동료들과 같이 먹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도시락 문화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좋다. 경제적으로도 더 저렴하다. 장점이 많은 문화다”라고 말했다.

운동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무조건 ‘많이’ 하기보다 ‘자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30분 이상을 운동해야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10분씩 3번 하는 것은 운동효과가 없을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이어트는 걷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하철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서 걷기,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등 일상생활에서도 손쉽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건강한 생활은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축구스타 출신인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을 예로 들었다.

“차 감독은 선수할 때나 은퇴 후 지금도 체형이 비슷하다.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운동인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일정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현대인의 바람직한 몸 상태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운동영양학을 더욱 알리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가는 것이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며 현대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종합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운동영양학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반인들의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 잡아가고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알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운동과 영양학을 융합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취재후기] 임기원 교수와 다이어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은 모두 휴지통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이다. 그는 수업할 때마다 학생들의 잘못된 상식을 바꿔나가는 데 보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몸을 가꿔나가겠다는 현대인들의 의지가 강하다. 여기에 정확한 정보와 방법이 조화를 이룬다면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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