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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무서운 롯데 송승준, 영점 조정 실패하며 대량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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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무서운 롯데 송승준, 영점 조정 실패하며 대량실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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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차례 맞대결서 평균자책점 13.06…폭투 3개·볼넷 5개에 만루홈런 허용하며 3이닝 6실점 자멸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롯데 선발진의 베테랑 투수 송승준이 또 다시 '잠실 곰'과 맞대결에서 무너졌다. 롯데가 최근 목요일 경기에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두산이 4연패로 고개를 숙였던 '징크스'도 송승준의 '곰 공포증' 앞에서는 별 수 없었다.

송승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내주고 폭투를 세 차례나 기록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송승준이 던진 투구수는 무려 75개. 이정도라면 보통 4~5이닝을 소화할 수 있지만 영점 조정이 되지 않으면서 스스로 자멸, 투구수가 불어났다. 폭투를 세 차례나 저지르고 볼넷으로 화를 자초한 것이 송승준 부진의 원인이었다.

송승준은 1회말 1사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민병헌 타석에서 첫 폭투를 하며 3루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민병헌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며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폭투와 볼넷 때문에 김현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도 실점했다.

2회말 실점도 폭투 때문에 나온 것이었다. 상황도 1회말과 비슷했다. 오재원의 볼넷과 폭투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최주환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허경민의 타석 때 폭투를 기록하며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은 송승준이 완전히 무너진 이닝이었다. 선두타자 민병헌, 김현수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던진 2구째 커브가 밋밋하게 한가운데 몸쪽으로 들어가면서 홈런이 됐다. 두산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에 송승준의 자책점은 순식간에 6점으로 불어났다.

송승준은 직전 경기까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호투를 펼쳤다. 반면 두산은 쓸만한 선발투수가 없어 주로 중간계투로 나오던 이현호를 출격시켰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는 분명 송승준이 앞섰다.

하지만 송승준은 두산전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제구를 망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송승준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4경기 등판에 13⅓이닝 18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2.15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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