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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4안타 5타점, 4이닝만에 선발 전원안타 이끈 두산 맏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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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4안타 5타점, 4이닝만에 선발 전원안타 이끈 두산 맏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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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송승준 상대 시즌 첫 그랜드슬램…6월 NC전 이후 시즌 두번째 5타점 경기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두산의 '맏형' 홍성흔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두산의 시즌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점으로 '각성'했다. 이와 함께 후배들도 힘을 내며 불과 4이닝 만에 선발 전원안타를 생산했다.

홍성흔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나와 3회말 만루홈런과 4회말 적시 2루타를 쳐내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을 올렸다. 홍성흔의 타점과 허경민의 3타점 활약 속에 두산은 롯데를 13-0으로 대파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0.315의 타율에 20홈런을 쳐냈던 홍성흔은 올해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군에 다녀오는 등 어려운 시즌을 보내며 전날 경기까지 타율 0.255에 4개의 홈런에 그쳤다. 시즌 타율 0.255는 데뷔연도인 지난 1999년 0.258보다도 훨씬 낮은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0.275의 월간 타율을 기록한 홍성흔은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안타를 때리고 있다. 9월 9경기 중 안타를 때려낸 경기가 여섯 차례나 된다.

조금씩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오던 홍성흔은 17일 경기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밋밋하게 들어온 시속 119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특히 홍성흔의 그랜드슬램은 사실상 송승준을 KO시키는 결정타였다.

홍성흔은 4회말에도 1사 1, 2루 기회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고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때리며 5타점째를 올렸다. 지난 6월 12일 NC전에서 4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린 이후 시즌 두 번째 5타점 경기였다.

홍성흔의 맹활약에 자극받은 덕분인지 두산 타자들은 4회말에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5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했고 이와 함께 4이닝 만에 10점째를 올렸다.

홍성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말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쳐내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 하나만을 남겨뒀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홍성흔은 월간 타율을 0.286에서 0.385로 1할 가까이 높였다. 이날 경기 최고의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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