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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패 끊은 이현호 완벽투+홍성흔 5타점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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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패 끊은 이현호 완벽투+홍성흔 5타점 쌍끌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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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선발 이현호 7⅔이닝 7K 무실점 깜짝 호투, 홍성흔 팀 시즌 첫 그랜드슬램…롯데에 13-0 대승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는 분명 두산이 밀렸다. 롯데 선발은 베테랑 송승준이었고 두산 선발은 주로 중간 계투로 나서던 임시선발 이현호였다. 그러나 결과는 두산의 대승이었다. 이현호의 완벽투와 홍성흔의 웅담포가 합작한 결과였다

이현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두산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또 홍성흔은 3회말 송승준을 KO시키는 그랜드슬램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한동안 부진했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현호와 홍성흔 모두 '난형난제'로 최고 수훈갑이었다. 이현호는 1회초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짐 아두치와 최준석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렇다할 실점 상황도 맞지 않으며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시속 147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 커브를 섞어 던지며 투구수 112개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전날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롯데 타선은 이현호의 완벽한 투구에 한순간 식었다.

이현호가 이처럼 호투할 수 있었던 것은 팀 타선이 4회말까지 무려 10점을 뽑아주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었다. 팀 타선도 잘 터졌지만 송승준이 3이닝 동안 볼넷 5개와 폭투 3개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자멸한 영향도 컸다.

1회말과 2회말 송승준의 폭투와 볼넷으로 1점씩 뽑은 두산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그랜드슬램으로 6-0까지 달아났다. 홍성흔은 올 시즌 두산에서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송승준이 내려간 4회말에도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묶으며 10-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롯데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두산은 6회말에도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2타점 3루타로 13-0까지 달아나며 전날 연장전 패배를 앙갚음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두산은 경기가 없던 3위 넥센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9회초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도 살리지 못하며 영봉패를 당한 롯데는 2연승 상승세가 끊김과 동시에 목요일 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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