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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마리한화 열풍, 한화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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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마리한화 열풍, 한화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8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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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참패, 7회부터 자리 뜨는 팬들... 아직 5위 롯데와 2.5경기차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너무한다!” “뭐하는 거야!”

7회초 장민제가 조영훈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맞자 팬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욕설도 들렸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마리한화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이글스의 불꽃 투혼이 꺼져간다. 이대로라면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다.

한화가 NC에 이틀 연속 참패를 당했다. 그래도 전날엔 7,8회 추격전을 벌이며 7-11로 패했는데 이번엔 5안타 빈공으로 2-15로 졌다. 필승 카드 에스밀 로저스가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니 손을 써볼 방도가 없었다. 이후로도 정신없이 맞기만 했다.

박정진, 권혁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등판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로저스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 5개월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던 대전 야구팬들의 9월 셋째주 금요일 밤은 너무나도 쓸쓸했다.

더욱 쓰라린 건 시즌 내내 모든 것을 불태운 주축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야 할 투수들이 너무나도 무기력했다는 점이다. 김범수는 2실점, 정재원은 5실점, 장민제는 2실점했다. 정대훈과 박한길이 1⅔이닝, 2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굳이 찾자면’ 위안거리였다.

7회말 2사 1,2루. 이용규는 그답지 않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간판타자 김태균은 타석에 설 필요조차 없었다. 1루 외야 스탠드 응원석의 팬들만이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이름을 외롭게 외쳤다.

롯데가 SK에 덜미를 잡혔다. 아직 희망은 있다. 5위와 승차는 2.5경기. 한화는 이렇게 무너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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