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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투아웃 대타 하주석 '극일포'로 끝냈다,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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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투아웃 대타 하주석 '극일포'로 끝냈다,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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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2-1 극적인 역전승…20일 경기 관계없이 4연승으로 16년만의 우승 확정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윤영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경기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군복무 중인 하주석(상무)이었다. 하주석은 한국이 0-1로 뒤져 있던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상대투수 콘도로부터 우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주석의 한 방에 한국은 일본의 6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되찾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20일 마지막 경기인 인도네시아전과 관계없이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 상무에서 뛰고 있는 하주석이 아시아서수권대회 일본전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쳤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은 2회 하야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 당했으나, 이후 선발 김상수을 비롯 최채흥, 정영일, 김재영, 이용찬의 깔끔한 계투로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일본 투수 사다케와 카다야마의 계투에 말려 고전하던 한국은 9회 선두타자 이우성의 중전안타와 박세혁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원석이 삼진을 당하면서 2사 2루가 되자 윤영환 감독은 오선진을 빼고 하주석을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주석은 윤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콘도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경기 후 하주석은 "몸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오늘 경기에도 나가지 못해 마음고생을 좀 했다"며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속구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와 풀스윙 했는데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영상 캡처]

이어 "5년 전 세계청소년대회, 2011년 아시아청소년대회,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3번이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는데 오늘 한방으로 그동안 못다한 한을 푼 것 같아 기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 선발 김상수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⅔이닝을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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