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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LG, 선두 삼성 11연승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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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LG, 선두 삼성 11연승 끝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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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끝내기 안타, 임창용 시즌 첫 패…휴식 취한 NC, 한화에 대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선두 삼성의 11연승을 끝낸 것은 바로 최하위 LG였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3-4로 뒤지던 9회말 마무리 임창용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5-4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대어' 삼성을 낚은 LG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삼성은 11연승이 마감된 가운데 국내 복귀한 임창용은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나흘 휴식을 취하고 나온 NC는 한화와 대전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18-9 대승을 거뒀다.

6타수 3안타를 기록한 나성범은 2루타 하나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지만 5타점을 올렸고 권희동도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5연패 수렁에 빠졌던 넥센은 목동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3타점과 이택근의 4타점 활약으로 SK를 10-5로 꺾고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KIA는 양현종이 두산의 강타선을 막아내며 8-5로 이겨 3연승을 이어갔다.

◆ 삼성 4-5 LG (잠실) / 삼성, 7회까지 리드시 무패 145경기서 멈춤

분위기를 먼저 가져간 쪽은 LG였다. 선발투수 우규민이 4이닝 퍼펙트를 이어가는 동안 LG가 2회말과 3회말에 3점을 뽑았다.

2회말 정성훈의 2루타에 이은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정의윤의 안타와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김용의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두점째를 뽑았다.

3회말에는 오지환의 2루타와 이병규(7번)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1사 3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역시 강했다. 5회초 이지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간데 이어 6회초에는 무사 1, 3루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갔다.

결국 7회초에는 1사 2, 3루에서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든 뒤 야마이코 나바로의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가는 절묘한 적시타가 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7회까지 리드를 잡았을 경우 145연승을 거뒀던 삼성으로서는 12연승을 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셋업 차우찬과 마무리 임창용이 버티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삼성의 승리는 당연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이병규(7번)가 차우찬으로부터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것이 역전의 발단이었다.

삼성은 임창용을 올렸지만 정성훈이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히트 앤 런 작전이 걸리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조쉬 벨의 볼넷 때 임창용의 마지막 공이 폭투가 되면서 4-4가 됐다. 잠실벌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지막 타자 정의윤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6구째를 받아쳐 1, 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짧은 우전 적시타를 쳐내 경기를 끝냈다. 7회까지 앞섰을 경우 145경기동안 지지 않았던(144승 1무) 삼성을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 SK 5-10 넥센 (목동) / 이택근 4타점-박병호 3타점 '쌍끌이' 넥센 5연패 탈출

5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넥센은 3회말부터 5회말까지 연속 득점하며 7-0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이택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서건창의 2루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3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4점째를 뽑았고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병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이어 강정호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7-0이 됐다.

SK가 6회초부터 8회초까지 1점씩 뽑으며 쫓아왔지만 8회말 서건창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연타서 홈런으로 3타점을 올렸고 이택근도 기회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4타점으로 넥센 승리에 기여했다.

◆ NC 18-9 한화 (대전) / 홈런 5개 포함 장단 19안타, '6승' 웨버 다승 공동 선두

주말 3연전을 쉬고 나온 NC는 방망이가 초반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1회초 박민우의 안타에 이은 이종욱의 3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은 NC는 1회초부터 3회초까지 7점을 뽑아내며 한화 선발 이태양을 3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뜨렸다.

5회초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태원의 내야 땅볼이 한화 3루수 김회성의 실책으로 연결되며 두 점을 더 뽑은 NC는 박민우의 볼넷으로 계속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희생 플라이로 10점째를 뽑았다.

이어 나성범까지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13-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5회말에 한화에 2점을 내주긴 했지만 7회까지 18-2로 크게 앞선 NC는 8회말과 9회말에 마운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7실점하긴 했지만 워낙 점수차가 벌어져있어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이날 NC는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는 불망망이를 뽐냈다.

NC 선발 태드 웨버는 6이닝동안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로 2실점(1자책점)을 기록, 시즌 6승(2패)을 올리며 장원삼(삼성), 쉐인 유먼(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 두산 5-8 KIA (광주) / 양현종 6.1이닝 1실점 호투, 두산 웅담포 제압

양현종이 '웅담포'를 자랑하며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두산을 잠재웠다.

양현종은 1회초 2사후 김현수와 호르헤 칸투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두산 타선을 삼진 7개로 꽁꽁 묶었다. 양현종은 7회초 1사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피안타 6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실점 호투했다.

KIA 타선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말 강한울, 이대형, 안치홍의 3연속 2루타로 2-1로 역전시킨 KIA는 나지완의 적시타까지 묶어 3-1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와 신종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탰고 7회말 이범호의 2타점 2루타로 8-1까지 점수차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의 2점 홈런, 9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나온 허경민의 3루수 앞 땅볼과 장민석의 3루타로 5-8까지 따라갔지만 KIA의 3연승을 막아내지 못했다.

21일 LG전에서 6.1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양현종은 15일 NC전 이후 12일만에 시즌 5승째를 거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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