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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BIFF] 中 허우 샤오시엔 감독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만 만들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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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BIFF] 中 허우 샤오시엔 감독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만 만들면 안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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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대만의 거장 감독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여성이 주인공인 정통 무협영화를 들고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서기 주연의 '자객 섭은낭'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자객 섭은낭'에 대해 설명하는 것과 아울러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거장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계를 위해 조언을 잊지 않았다.

▲ 대만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 허우 샤오시엔이 2일 오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자객 섭은낭'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화제는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작품이 상영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잡음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것도 과정일 거다. 다만 분명한 건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라는 거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대만 금마장 시상식도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돼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대만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영화계를 지켜냈다"며 "부산 국제영화제의 발전이 아시아 영화에 대한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2004년 부산 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으며 처음 부산을 찾았다.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부산 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개막식에 늦어 헬리콥터를 타고 부산에 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대만 뉴 웨이브 운동의 기수인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비정성시'로 198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희몽인생'으로 1993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호남호녀'로 1995년 대만 금마장 감독상, '쓰리 타임즈'로 2005년 대만 금마장 최고 대만영화상, 올해 5월 '자객 섭은낭'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가 감독한 '비정성시'는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가 뽑은 '아시아 영화 100' 순위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 서기 주연의 '자객 섭은낭' 포스터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이날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드러내며 젊은 영화인들을 격려했다. 그는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가, 내가 성장한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또 어떤 비극적인 상황들이 벌어졌는지를 지식인으로서 바라봐야 한다"며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만 만들 게 아니라 관객이 알아야 할 것을 영화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객 섭은낭'은 수정주의 무협영화의 출발을 알리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이다.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장군의 딸이었지만 여승에게 납치되어 무술을 연마해야 했던 섭은낭의 무용담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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