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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 키는 KIA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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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 키는 KIA로 넘어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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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SK와 승차 반경기로 좁힌 KIA 자력우승 가능…SK는 최종전 무조건 이기고 결과 기다려야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직까지도 와일드카드를 거머쥘 수 있는 5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왔지만 어느 팀이 4위팀과 와일드카드 전쟁을 치를지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키는 이제 KIA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KIA가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이성우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2-1로 이기면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반면 5위 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NC와 홈경기에서 에릭 테임즈의 4타점 원맨쇼에 밀려 2-9로 완패했다. 여기에 7위 한화도 잠실구장에서 안영명의 호투 속에 LG를 6-3으로 이겨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혀 가을잔치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 KIA 선수들이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마지막 경기서 SK 승리할 경우 한화의 가을잔치는 무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SK와 한화 가운데 어느 팀이 먼저 탈락하느냐다. SK와 한화 가운데 한 팀은 3일 경기에서 울게 된다. SK는 NC와 만나고 한화는 kt와 최종전을 치른다.

일단 최종전에서 SK가 승리할 경우 한화는 kt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SK가 패하고 한화가 승리한다면 순위가 역전된다.

이 경우 SK는 68승 2무 74패가 돼 승률이 0.4788이 되고 한화는 69승 75패로 승률이 0.4791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화가 kt와 경기에서 진다면 SK는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일단 가을잔치 희망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SK와 한화 모두 KIA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만 한다. KIA는 SK, 한화보다 3경기가 더 많다.

SK가 최종전에서 이겨 69승 2무 73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면 승률이 0.4859가 된다. 이 경우 KIA는 남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둬 70승 74패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70승을 거두게 되면 승률이 0.4861로 SK에 앞서게 된다.

하지만 KIA는 남은 4경기에서 2패 이상을 하게 된다면 무조건 SK에 승률에서 뒤지기 때문에 탈락한다. KIA가 2승만 거두고 SK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2승 2무를 기록하는 것이다. 2승 2무가 되면 SK와 동률이 되는데 상대전적에서 10승 6패로 KIA가 앞서기 때문에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 SK 선발투수 문광은이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러나 SK는 이날 NC에 2-9로 져 6위 KIA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KIA 남은 4경기에서 3승 1패면 와일드카드 경쟁의 최종 승자

SK와 한화가 최종전에서 모두 지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KIA의 와일드카드 꿈은 더욱 무르익게 된다. SK가 68승 2무 74패, 승률 0.4788을 기록할 경우 KIA는 2승 2패의 성적으로도 와일드카드를 거머쥘 수 있다.

이날 경기 결과로 SK와 KIA의 승차가 반 경기로 좁혀졌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5위를 차지할 수 있는 주도권이 SK에서 KIA로 넘어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SK는 앞으로 1경기가 남은 반면 KIA는 3경기가 더 많은 4경기를 앞두고 있다. KIA가 3경기를 이긴다면 승차 1.5경기가 줄어들게 된다.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이 SK에서 KIA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이제 SK는 마지막 남은 한 경기가 모든 사활을 걸게 됐다. 그러나 아직 정규리그 우승의 꿈이 꺾이지 않은 NC와 만남이어서 더없이 부담스럽다.

만약 SK가 이 경기에서 지고 같은 날 한화가 kt를 꺾게 된다면 SK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탈락한다. 이 경우 한화와 KIA 가운데 한 팀이 5위를 차지하게 된다.

▲ 한화 송은범(왼쪽)과 포수 조인성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3 승리를 이끈 뒤 손을 맞잡고 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가을잔치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KIA의 운명을 쥔 팀은 두산?

KIA는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3승 1패 또는 2승 2무만 거둬도 5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KIA가 3승을 더하면 70승 고지에 오르면서 승률 0.486을 확보하게 된다. SK나 한화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KIA를 넘어설 수 없게 된다.

KIA가 2승 2무를 거둘 경우 SK와 승률에서 같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선 KIA가 5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KIA가 자력 5위의 꿈은 살려뒀지만 문제는 그 운명의 줄은 두산에 있다. 4경기 가운데 2경기가 두산과 맞대결이다.

KIA는 3일 광주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른 뒤 4일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갖는다. 이 2경기에서 두산에 연패를 당한다면 KIA의 가을잔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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