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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 피날레 끝내기 승리로 장식, 삼성 우승 매직넘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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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 피날레 끝내기 승리로 장식, 삼성 우승 매직넘버 2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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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역사 담긴 홈구장과 작별…NC와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끝까지 오리무중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많은 추억이 담긴 구장과 작별해야 하지만 끝이 좋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치른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에서 kt 위즈를 제압하고 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경기서 연장 10회말에 나온 상대 투수 조무근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SK를 꺾은 NC와 격차를 1경기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만약 삼성이 3일 목동 넥센전을 이기고 NC가 문학 SK전을 패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정규리그 우승팀은 오는 5일 가려지게 된다.

▲ 삼성 선수들이 2일 KBO리그 대구 kt전에서 끝내기 승리가 확정되자 물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입장에서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도 있었다. 삼성은 4-2로 앞선 9회초 무사 2, 3루에서 김상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계속된 2사 2루에서 장성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 쪽에 미소를 지었다. 연장 10회말 2사 2, 3루에서 kt 마무리 투수 조무근이 폭투를 범해 끝내기 점수를 허용했기 때문. 3루 주자 최민구가 홈을 밟는 순간, 삼성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삼성 선수들이 기뻐할만 했다. 이날 NC가 인천에서 SK를 제압했기에 삼성이 패한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아울러 이날 kt전은 삼성이 홈인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치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KBO리그 34년간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삼성은 여덟 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삼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경기장이고 이만수, 박충식, 양준혁 등 많은 레전드들이 고별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 삼성 선수들이 2일 KBO리그 대구 kt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비록 9회에 고전을 겪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기에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내년 시즌부터 새 구장인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윤성환(7이닝 1자책)이 마무리 임창용의 난조로 개인 통산 100승을 눈앞에서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윤성환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안지만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35’로 늘리며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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