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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초강수' 실패 SK 어쩌나, 최종전 상대는 '문학왕'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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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초강수' 실패 SK 어쩌나, 최종전 상대는 '문학왕' 이재학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3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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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5강행 좌절, 최종전 NC전 평균자책점 7.94 박종훈 선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4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 마운드로 걸어 나온 이는 정우람이었다. 와일드카드 쟁취를 위한 승부수였다. SK 와이번스는 2점차 열세를 막으면 충분히 흐름을 가져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믿었던 정우람이 무너졌다. 박민우에게 우전안타, 에릭 테임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나성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대타 이호준에게 맞은 빗맞은 타구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KBO리그 통산 16번째 600경기 출장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운 날, 정우람은 딱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는 동안 10개의 공을 던졌고 3개의 안타를 맞고 자존심을 구겼다. 김용희 감독의 초강수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고 결국 5강 싸움은 KIA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말았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서 2-9 완패를 당했다. 문광은부터 신재웅, 전유수, 박정배, 정우람, 박민호, 박희수, 채병용에 이르기까지 선발 자원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했지만 속절없이 난타당했다.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박재상의 투런홈런을 제외하고는 이태양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9월 마지막 3경기서 33점을 뽑아냈던 타선은 10월 2경기에서 3점을 뽑는데 그쳤다. 최근 막강한 구위를 과시한 전유수는 1⅓이닝 동안 무려 40개의 공을 던져 연투가 우려스럽게 됐다.

▲ SK의 2015년 정규리그 최종전 선발은 박종훈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NC전 평균자책점이 7.94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제는 자력으로 5강 막차에 올라탈 수 없다. 3일 NC전을 잡더라도 KIA가 3승 1패 또는 4승을 거두면 3년 연속 가을야구를 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상대가 이재학이다. 그의 인천 원정 성적은 통산 8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1.18이다.

144번째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믿을 건 선발 박종훈뿐. 그러나 5연승 상승세의 NC를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대 전적도 좋지 않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NC전 3경기 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6실점(5자책)했다. 평균자책점은 7.94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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