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40-40 테임즈,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40'
상태바
40-40 테임즈,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40'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3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루타 41개로 리그 2위, 안타 중 52.2%가 장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에릭 테임즈(29·NC)의 40-40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40홈런, 4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단 4명,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테임즈의 ‘40’이 있다. 바로 2루타 숫자다. 테임즈는 현재 41개의 2루타를 기록, 유한준(넥센)에 하나 뒤진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수에서 박병호(넥센)에 6개 밀리는 테임즈가 장타율에서 7푼 이상 앞서 있는건 바로 2루타가 6개 많기 때문이다.

한 시즌 40개 이상의 2루타를 날린 선수는 지난해까지 1992년 롯데 박정태(42개), 1999년 LG 이병규(43개), 2002년 삼성 이승엽(42개), 마해영(40개), 2003년 KIA 이종범(43개), 2005년 롯데 라이온 잭슨(40개), 2014년 넥센 서건창(41개) 등 6명에 불과했다. kt 위즈의 합류로 144경기가 된 올해는 LG 오지환, 롯데 황재균(이상 40개)까지 10명으로 늘었다.

테임즈의 178안타 중 무려 93개가 장타(2루타 41개, 3루타 5개, 홈런 47개)다. 자신의 안타 중 52.2%를 2루타 이상으로 기록한다는 소리다. 박병호는 89개의 장타를 기록했다. 안타 중 49.2%가 장타다. 테임즈는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지표인 순수장타율(IsoP)에서 0.411를 기록 0.373의 박병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다시는 이런 시즌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NC와 재계약에 합의했다지만 내년에도 테임즈가 이렇게 아름다운 지표들을 찍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는 ‘퍼펙트 시즌’이다. 2015 테임즈는 34년 KBO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의 임팩트를 지닌 선수임에 틀림없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