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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메이저퀸 전인지, 내셔널 타이틀도 '삼국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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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메이저퀸 전인지, 내셔널 타이틀도 '삼국 통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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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오픈서 기쿠치와 4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JLPGA 메이저 최연소 2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 시즌에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이번엔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전인지는 4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가시 가타야마즈 골프클럽(파72, 6613야드)에서 벌어진 2015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일본여자오픈 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 엔, 우승상금 2800만 엔)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지난 2013년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지난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 이어 JLPGA투어까지 3개국에서 내셔널 타이틀을 따냈다.

또 전인지는 JLPGA 메이저 두 차례 출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21세 55일의 나이에 JLPGA투어 메이저 2승을 올려 미야자토 아이의 JLPGA 메이저 2승 달성 최연소 기록을 28일 앞당겼다.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며 기쿠치 에리카에 3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타수를 줄이는 동시에 기쿠치가 부진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인지는 생각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기쿠치보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4번홀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전반 9개홀에서 오히려 한 타를 잃었다. 10번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긴 했지만 한 타를 줄인 것으로는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기쿠치가 부진했다.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역시 전반 9개홀에서 한 타를 손해본 기쿠치는 12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전인지가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기쿠치가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 타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보였지만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전인지, 이미향(22·볼빅)과 함께 최종합게 2언더파 286타로 공동 선두가 됐다.

세 선수가 벌인 연장 접전에서는 이미향이 3차 연장에서 먼저 빠진 가운데 전인지와 기쿠치의 희비가 4차 연장에서 갈렸다. 전인지가 보기를 기록했지만 기쿠치가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전인지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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