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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3전4기 10승, 투수왕국 삼성의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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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3전4기 10승, 투수왕국 삼성의 '마지막 퍼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5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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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3전4기 10승, 투수왕국 삼성의 '마지막 퍼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장원삼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며 선발투수 5명이 모두 10승을 달성한 것은 삼성의 '투수왕국' 결정판이었다.

장원삼은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실점했지만 6-4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삼은 지난달 6일 KIA와 경기에서 9승째를 거둔 뒤 세 차례 등판에서 1패만을 기록하며 두자리 승수 달성이 가물가물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10승(9패)째를 거뒀다.

장원삼은 이로써 지난 2012년 17승 6패를 거둔 이후 역대 22번째로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선수가 됐다. 장원삼은 삼성으로 이적한 지난 2010년부터 여섯 시즌을 뛰면서 2011년만 제외하고 모두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 장원삼이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 장원삼은 2006년 데뷔 후 모두 열 시즌을 뛰면서 2007년(9승 10패), 2009년(4승 8패), 2011년(8승 8패)을 제외하고 모두 일곱 차례 두자리 승수를 올렸다.

장원삼에게는 홀수해마다 부진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로 두자리 승수를 올리지 못한 해가 모두 홀수해였다. 또 2013년에는 13승을 거두며 두자리 승수를 올렸지만 10패로 2007년 이후 6년 만에 두자리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장원삼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평균자책점이 5.80으로 2009년 기록했던 5.54보다 부쩍 높아졌다. 그래도 타선의 도움 덕분에 승리를 거두거나 패전을 면한 적이 많았다. 지난 8월 6일 SK전에서는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 6월 2일 롯데전에서는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쓰지 않았다.

6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은 다른 팀이라면 승리보다 패전이 많을 수 있는 기록이다. 게다가 연봉 7억5000만 원의 선수로는 부진하다. 그럼에도 장원삼이 10승을 거뒀다는 점은 선발투수가 부진해도 중간계투가 더이상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고 공격도 이를 만회해줄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임창용(오른쪽)이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4 승리를 지킨 뒤 포수 이흥련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69로 NC(4.26), LG(4.64)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고 볼넷(423개)과 몸에 맞는 공(64개)는 전체 10개팀 가운데 가장 적을 정도로 제구도 안정되어 있다. 탈삼진(1194개)은 가장 많아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37로 NC(1.34)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또 개개인을 봤을 때도 선발투수 전원이 10승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이고 차우찬, 임창용, 안지만이 각각 탈삼진왕과 세이브왕, 홀드왕에 오르며 타이틀을 따냈다.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강력한 선발진과 튼튼한 마운드가 관건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삼성의 통합 5연패를 벌써 예상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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