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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한국-튀니지 선수 모두 물 마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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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한국-튀니지 선수 모두 물 마신 까닭은?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29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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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 무더위로 실시될 '쿨링브레이크' 대비

[스포츠Q 이재훈 기자·상암=강두원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8일 열린 한국과 튀니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눈에 띈 것은 전반 30분께 주어진 1분간의 ‘쿨링 브레이크’였다.

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행하는 쿨링 브레이크에 대한 예행연습이었다.

FIFA는 지난 2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기 시간 중 쿨링 브레이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적도 지역인 브라질 북동부나 북부가 섭씨 30도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은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른 선수들은 전후반 30분쯤에 몸을 식히는 휴식 시간을 갖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이 쿨링브레이크를 도입한 첫 월드컵 대회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FIFA는 2008년 8월 23일 베이징올림픽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간 결승전 당시에도 선수 보호를 위해 시행한 바 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과 튀니지 선수들은 28일 평가전에서 전반 30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질 '쿨링브레이크'를 대비해 1분간 쉬며 물을 마셨다. 사진은 경기 뒤 서로 격려하고 있는 양팀 선수들.

특히 쿨링브레이크는 브라질 선수협회가 21일 FIFA측에 “오후 1시 경기를 4시로 옮겨주고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FIFA가 가장 큰 시장인 유럽을 고려해 총 64경기 중 37.5%인 24경기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에 치를 예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보완 조치다.

만약 오후 1시에 경기가 시작된다면 유럽 대륙은 남미 대륙과 4~5시간 차 밖에 시차가 나지 않아 유럽에 있는 국가들은 월드컵을 수월한 시간대에 볼 수 있게 된다.

결국 FIFA는 22일 “쿨링브레이크는 현장에 있는 FIFA의무관의 결정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며 “경기 시간 변경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대신 경기 시작 90분 전 체감온도지수가 32도 이상일 경우 주심과 FIFA 의무관계자 등의 합의에 따라 전반 30분과 후반 30분 1회씩 각 3분 간 쿨링 브레이크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때 선수들은 물을 마시고 얼음찜질 등을 통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대표팀이 경기장을 치를 잔디도 물을 많이 머금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경기 초반 대표팀 선수들은 연신 공을 키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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