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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단동기' 정의윤과 4번타자 대결 앞둔 박병호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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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단동기' 정의윤과 4번타자 대결 앞둔 박병호 각오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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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승부는 승부’

넥센 히어로즈 강타자 박병호(29)가 정의윤(29·SK 와이번스)과 4번 타자 대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박병호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정의윤과 4번 타자 대결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리즈 4번 타자는 2005년 LG에 함께 입단해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맡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도중 SK로 이적한 정의윤이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잖은 공헌을 했기 때문에 박병호와 대결에 더 시선이 쏠린다.

▲ 박병호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 참석한 박병호는 “의윤이와는 프로 입단을 같이해서 친하게 지냈고 야구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 SK에서 4번 타자로 맹활약해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팀이 다음 관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둘 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웃은 박병호는 “그래도 우리 팀이 이겼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10년 우정은 우정대로 남겨두고 승부에서는 최선을 다해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하나. 박병호는 올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유력하다. 이미 빅리그 많은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목동구장을 찾아 박병호의 플레이를 관찰했고 현지 언론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정의윤(오른쪽)과 4번타자 대결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사진=스포츠Q DB]

메이저리거의 단꿈에 젖어있을 법 하지만 박병호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아직 MLB를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박병호는 “MLB 진출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겠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이번 가을야구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지난 2년 동안 가을야구 경험을 해봤는데, 거기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투수들의 견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할 것 같다. 그 전에도 경험해봤고 흔들리면서 무너져봤으니 스스로 신경 쓰지 않고 상황에 맞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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