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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SK-손승락 넥센, 뒷문이 강해야 와일드카드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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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SK-손승락 넥센, 뒷문이 강해야 와일드카드를 품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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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마운드 SK 양에서 우위, 조상우-한현희 질에서 한수 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34년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임박했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7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

SK는 토종의 자존심 김광현을, 넥센은 2년 35승에 빛나는 앤디 밴헤켄을 선봉에 내세운다. 좌완 선발간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나란히 2005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정의윤과 박병호의 거포 대결에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승부는 뒷문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SK는 양에서, 넥센은 질에서 앞선다는 평이다.

▲ 손승락은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다. [사진=스포츠Q DB]

SK는 좌우 균형이 장점이다. 정우람을 축으로 박희수, 신재웅까지 좌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윤길현, 박정배, 전유수, 채병용 등 원포인트 릴리프부터 1이닝 이상을 막아줄 우완투수들도 풍부하다. 시즌 막판 SK는 ‘벌떼 마운드’ 운용으로 적잖이 재미를 봤다.

김용희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정우람을 마무리로 고정시키지 않겠다. 상황에 맞게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타율 2위, 팀 홈런 1위의 넥센 핵타선을 어떤 투수들로 어떻게 제압해나갈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넥센은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말고는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 하지만 이 트리오가 10개 구단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필승카드’라는 점은 반대로 장점이 될 수 있다. 단판 또는 2경기 시리즈인 와일드카드전에서는 큰 고민 없이 역량을 총동원하면 된다.

▲ 정우람은 SK 벌떼 마운드의 주축 역할을 해야만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보직과 관계 없이 전천후 출격할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스포츠Q DB]

조상우는 올 시즌 SK전 5경기 7⅓이닝을 던져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했다. 손승락도 4경기 5⅔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다. 관건은 한현희다. 4경기 8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12.46으로 난타당했다.

양팀을 대표하는 구원 정우람과 손승락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둘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획득한다. 지난해 안지만(삼성)이 4년 65억 원의 잭팟을 터뜨린 사례가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몸값을 올릴 마지막 쇼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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