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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두산-넥센] '대인배' 박병호가 전일수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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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두산-넥센] '대인배' 박병호가 전일수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한 이유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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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수 주심 몸쪽 다소 깊은 코스의 공에 삼진 판정, 얼굴 붉어진 박병호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KBO리그 2년 연속 50홈런에 빛나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9)는 웬만한 판정에 대해서는 주심에게 항의하지 않는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주심의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매너가 좋은 선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대인배’ 박병호도 큰 경기, 중요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타석에서 벗어나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올해 유독 자신에게 불리한 판정이 많았는데, 자신을 만만히 보게 하지 않기 위한 액션이었을 수도 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1일 잠실구장. 넥센이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3-2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은 몸쪽 깊숙이 들어온 공을 던졌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나가려 했다가 멈췄지만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것.

▲ 박병호(오른쪽)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전일수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사진=스포츠Q DB]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에 박병호는 타석에서 벗어난 뒤 전일수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시즌 중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면모였다. 그만큼 이날 경기가 넥센에 중요했고 자신이 주자로 나가야 동점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박병호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주심의 애매한 판정 하나로 볼넷이 삼진으로 둔갑했고 박병호는 아쉬움에 얼굴을 붉혔다.

전날 김재호의 ‘배트 사구’처럼 큰 경기일수록 판정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날 전일수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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