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벤치클리어링 상황에는 오재원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이 또 한 번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정규리그보다 중요도와 주목도가 큰 포스트시즌에서 일이 터졌다.

두산과 넥센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1일 잠실구장. 두산이 3-2로 앞선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넥센 서건창이 3루수 방면 번트 타구를 댔다.

사건은 여기서 발생했다. 1루로 달린 타자 주자 서건창과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오재원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진 것. 3루수의 송구가 다소 옆으로 빗나가면서 오재원이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은 뒤 왼발로 서건창이 갈 길을 막는 제스처를 취했다.

서건창이 올해 초 비슷한 상황에서 부상을 당한 터라 민감할 수 있는 대목. 서건창은 오재원에게 곧바로 항의했고 둘은 곧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벤치클리어링. 다행히 양 팀의 충돌은 없었고 상황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자꾸 두산에서 우리를 자극한다. 야구 좀 깨끗하게 하고 싶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그간 벤치클리어링에 자주 휘말렸던 오재원이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지난해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에 연루된 오재원은 올해도 정규시즌에서 두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지난 5월 27일 마산 NC전에서 1루 땅볼을 치고 주루하던 도중 상대 투수 에릭 해커로부터 “타석을 지켜라”는 말을 들은 오재원은 이에 격분, 해커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두산 민병헌이 그라운드로 공을 던져 징계를 받기도 했다.

7월 1일 잠실 LG전에서는 상대 투수 우규민과 빈볼성 투구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도발한 것이 큰 싸움으로 번졌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벤치클리어링. 오재원은 벤치클리어링 단골손님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위기에 처했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 논란에 계속적으로 휘말리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나 구단에 하등 도움 될 게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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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