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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지성이면 감천' 민병헌, MVP 비결은 야간 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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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지성이면 감천' 민병헌, MVP 비결은 야간 특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1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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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수 2안타 2볼넷 100% 출루…"잘 맞는 방향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 번 마음고생을 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경기가 끝난 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민병헌(28·두산 베어스)이 멋쩍게 웃었다. 전날 특훈의 효과가 하루 만에 나타났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병헌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민병헌은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기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전날 1차전에서 3번 타자로 출장한 민병헌은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민병헌은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야간 특타를 자청했다.

늦은 시간까지 500여 차례 방망이를 휘두른 민병헌은 2차전에서 특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멀티히트를 포함해 100% 출루를 달성,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맹활약을 펼친 민병헌은 경기 후 2차전 MVP에 선정됐다.

민병헌은 “잘 맞는 방향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전날 밤에 한 특훈 효과를 봤다”며 운을 뗀 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해 심리적인 부담을 덜었다. 처음에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계속 흔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헌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선취 타점을 올렸다. 두산이 1점차로 승리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타점이었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민병헌은 날카로운 타격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3회말 2사에서 좌전 안타를 친 민병헌은 양 팀이 2-2로 맞선 5회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가 결승점으로 연결됐기에 민병헌의 안타가 의미 있었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연습을 한다고 타격감이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는 민병헌의 말에서 자만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마인드가 돋보였다. 만족을 모르는 민병헌의 특타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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