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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1000만 관중' 바라보는 KBO리그,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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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1000만 관중' 바라보는 KBO리그,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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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세미나, 구단-해설위원-건축업 본부장-야구발전실행위원 참석해 아이디어 제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5 KBO리그에는 정규시즌 역대 최다기록인 736만 529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1948년에 개장한 대구구장은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외야석이 없는 목동구장에서도 더 이상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다.

1000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는 프로야구, 스포츠업 종사자와 미디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스포츠마케팅 커뮤니티 SMR(Sport Marketing Research)은 지난 3일 서강대학교에서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2016년이면 출범 35년째를 맞는 프로야구는 숙원사업이던 인프라를 갖추고 날아오를 찬스를 맞았다.

연사로는 우종범 한화 이글스 마케팅 2팀장, 대니얼 김 SPOTV 해설위원, 박윤석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본부장, 조용빈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이 나섰다. 네 사람은 각각 구단, 미디어, 설계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일을 역설하며 야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 스포츠마케팅 커뮤니티 SMR이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종범 한화 마케팅 팀장(위)과 박윤석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본부장. [사진=SMR 제공]

우종범 팀장은 “1000만 관중이라는 것은 비로소 야구를 산업으로 인정할만한 시점이 온 것을 의미한다.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22년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좌석점유율이 70% 이상을 기록해야 1000만을 모을 수 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kt 위즈의 합류로 리그 규모가 커져 관중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가 아닌 업종에서도 다양한 커리어를 쌓은 그는 “성적은 스포츠에서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마케팅의 최종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한국 스포츠도 관중, 중계권, 스폰서십, 머천다이징 등 다양하게 수입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구단들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트, 뉴욕 메츠 마케팅팀에서 일했던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스포츠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팬들이 재미있는 응원 문화를 갖도록 마케터가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세미나를 주최한 SMR 24기생들. [사진=SMR 제공]

박윤석 본부장은 “과거 야구장이 선수 입장의 남향으로 설계됐다면 최근에는 관중 친화적인 북동쪽을 향하는 야구장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구단들이 팬들을 생각한다는 증거”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 야구를 삶과 밀착시키는 것,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근 야구장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조용빈 위원은 자신이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애슬릿 미디어가 보유한 MLB의 최첨단 시스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펼쳐진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스탯캐스트와 트랙맨을 통해 ‘역대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다. 조 위원은 “투수의 릴리스포인트, 투구 로케이션, 타구방향 차트, 타구 스피드와 비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를 준비한 현 활동 기수 24기의 팀장 임홍순 씨는 "연사분들과 후원사들의 도움 덕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질 좋은 세미나를 만들 수 있었다"며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있는 분들께 유익한 자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SMR은 2001년 설립된 단체로 K리그, 메가스포츠이벤트, 스포츠마케팅 트렌드, 스포츠와 직업세계 등 14회의 세미나와 한국오픈 골프대회, WKBL 활성화 방안, 넥센 히어로즈 데이 마케팅 컨셉 전략 등 12회의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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