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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투구폼 하나하나 주목받는 매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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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투구폼 하나하나 주목받는 매력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0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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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와인드업 때 팔을 올렸다" 주목 보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오승환이 탈바꿈했다.”

‘끝판왕’의 위력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연일 뜨겁다. 이번엔 그의 투구동작까지 그 대상이 됐다.

오승환은 지난 1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 원정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던져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달 27일 지바 롯데전 이후 닷새 만에 거둔 세이브다. 시즌 14세이브로 2위 캄 미콜리오(히로시마)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최근 17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1.16까지 떨어뜨렸다.

지난달 28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무자책)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를 깔끔히 털어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1일 경기에서 “오승환이 이전과는 달리 와인드업시 팔을 머리 위로 올렸다”고 전하며 달라진 동작에 크게 주목했다.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때문에 폼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던졌다. 투구 동작을 바꾼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어 “안정감이 어울리는 투수다”라고 오승환을 극찬하며 “최고 구속은 150㎞였고 투구 박자가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도 “한신의 동료와 코치들이 처음 보는 오승환의 투구 동작에 놀랐다”고 전하면서 “무언가 생각하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와다 유타카 감독의 발언을 함께 보도했다.

이어 “오승환이 아직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한신 관계자의 반응에 주목하며 “아주 느린 공을 던지거나 사이드암으로 투구하는 것 아닌가”라는 익살스런 멘트도 함께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이후에도 오승환의 투구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현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라서면 9회를 지우는 대활약으로 이미 ‘수호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제 투구동작 하나하나까지도 일본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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