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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공식 입장 "원정도박 의혹선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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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공식 입장 "원정도박 의혹선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0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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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사장 "선수단 관리 못해 깊이 반성, 팬들께 사과드린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의혹 선수들은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는다.”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서 볼 수 없다.

삼성은 20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카오 원정 도박에 연루된 선수들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대표로 나섰다. 그는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도박 의혹과 관련한 향후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을시 적극 협조하겠다. 다시 한번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지난 15일 TV조선은 "삼성의 주축 선수 일부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기관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내부 조사중”이라는 답변 외에 언급을 삼가오다 파문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공식 입장을 발표해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인 사장은 "이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있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에 있다"며 "팀이 예년과는 달리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고 어수선한 상태다. 자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결정된 사안이 없어 공식적으로 (해당 선수를) 발표하기는 어렵다"며 "당사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 조사를 혐의가 입증될 경우 사규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 선수 2명이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들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검토하는 중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28인에서 빠지는 주축 선수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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