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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NC] 'PS 최고령 선발승' 손민한 관록투, 1승 이상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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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NC] 'PS 최고령 선발승' 손민한 관록투, 1승 이상의 의미는?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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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 송진우 넘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달성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손민한(40)이 마운드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민한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 경기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손민한의 쾌투에 힘입어 16-2 대승을 거뒀다. 2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은 NC다.

손민한은 199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프로 19년차 베테랑 투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정규시즌 통산 123승을 기록한 대투수지만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시즌에 통산 12차례 등판해 1승 2패 1홀드만을 기록했다. 1승 역시 구원승으로 달성한 것이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손민한이 21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는 손민한에게 1승 이상을 의미한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을 달성했기 때문. 손민한은 만 40세 9개월 19일의 나이로 송진우(만 40세 8개월 1일)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 승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NC 역시 2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으로 계속되는 포스트시즌 일정 속에서 손민한의 호투는 팀의 마운드 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손민한은 지난 시즌 불펜투수로 팀에 힘을 보탰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줄어든 시점에서 손민한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건 팀 순위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실전 경험이 없는 손민한은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으며 1회 어려움을 겪었다. 스스로 스트라이크로 확신했지만 심판의 손이 올라가지 않아 볼넷을 2개나 내줬다. 다행히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주환을 2루수 직전타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2회에는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점을 내줬다. 3회와 4회에는 안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오른 검지 부상으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손민한이 21일 선발승을 거두며 역대 KBO리그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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