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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홈런' SK 김강민, 연이틀 짜릿한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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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홈런' SK 김강민, 연이틀 짜릿한 결승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6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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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 시즌 최장시간 혈투 끝에 삼성에 13-12 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전날 트레이드 후폭풍으로 뒤숭숭했던 SK 선수단의 분위기를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뒤바꾼 ‘짐승남’ 김강민이 다시 한 번 SK에 승리를 안겼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7회말 터진 김강민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4-2 승리를 거뒀다.

SK는 2연승을 내달린 반면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졌다. SK 선발 김광현은 5.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고 4할타자 이재원은 2루타만 3개를 때려내는 맹타를 선보이며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산구장에서는 나성범(2점)과 이호준(1점)의 연속타자 홈런포가 터진 NC가 넥센에 9-5 승리를 거뒀다.

NC는 넥센에 7회까지 5-5 팽팽한 승부를 벌였으나 뒤늦게 터진 중심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6.1이닝 1실점 호투와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에 10-1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3-1로 앞선 7회말 안타 8개를 집중시키는 공격력을 펼치며 대거 7점을 쓸어 담아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대구구장에서는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5시간 14분)가 열린 가운데 11회초 솔로 홈런을 때려낸 나지완이 KIA에 13-12로 승리를 안기며 삼성의 홈 13연승을 저지시켰다.

10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투수 최영필은 3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피칭으로 681일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 두산 2-4 SK (문학) - '어제도 김강민 오늘도 김강민' SK, 두산 4연패 늪으로

전날 싹쓸이 끝내기 안타로 SK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던 김강민이 이번에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SK는 3회말 선두타자 박계현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출루하자 후속타자 임훈이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두산 선발 이재우가 1루 악송구를 범한 틈을 타 박계현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두산도 물러서지 않고 5회초 호르헤 칸투와 홍성흔의 연속 볼넷과 양의지의 희생번트 이후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지며 곧바로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6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7회말 전날 끝내기안타의 주인공인 김강민이 이현승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폴대를 스치는 솔로홈런을 때려내 SK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8회말 한동민의 2루타와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SK가 승리를 챙기며 동시에 두산에 4연패를 안겼다.

SK 선발 김광현은 5.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여전히 4할타율(0.436)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원은 이날 2루타만 3개 때려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넥센의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NC의 나성범(사진)과 이호준의 7회말 '백투백포'를 폭발시키며 9-5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스포츠Q DB]

◆ 넥센 5-9 NC (마산) - NC, 나성범-이호준 ‘백투백포’ 앞세워 갈 길 바쁜 넥센 제압

NC는 1-0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의 볼넷과 에릭 테임즈의 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손시헌의 희생플라이와 지석훈의 2루타, 김태군의 안타, 김종호의 2루 땅볼로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넥센과 점수를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7회말 5-5 동점 상황에서 공격에 나섰고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결국 다음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꽂히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마산 팬들을 환호를 이끌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성범의 투런포에 여운이 가시기도 전 4번타자 이호준이 강윤구의 5구를 받아쳐 다시 한 번 우측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NC는 8회말 지석훈의 안타와 권희동과 이종욱의 연속 볼넷에 이어 연속 투런포의 주인공 나성범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 승리를 굳혔다.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손민한이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6승을 노린 NC선발 이재학은 5이닝 4실점(3자책) 피칭을 펼쳤으나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넥센 선발 하영민 역시 4.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뒤늦게 터진 타선 덕에 패전은 면했다.

◆ 한화 1-10 롯데 (사직) - ‘6승’ 장원준 ‘4타점’ 손아섭, ‘잘 던지고 잘 치고’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6.1이닝 1실점 호투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5할승률(24승1무24패)에 복귀했다.

점수 차는 9점이나 났지만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흘렀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3이닝을 퍼펙트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눈부신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4회부터 정훈의 볼넷과 손아섭의 적시 2루타, 앨버스의 폭투로 2점을 선취한 후 6회 볼넷 하나와 안타 2개를 묶어 1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장원준의 역투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7회초 4번타자 김태균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한화의 추격은 롯데의 불붙은 방망이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롯데는 7회말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 김시진 감독은 대타 박종윤 카드를 꺼내들었고 박종윤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정훈의 2타점 2루타와 전준우의 내야안타, 손아섭의 2타점 3루타마저 폭발하며 점수 차를 7점까지 늘렸고 2사 후 최준석과 황재균, 문규현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 KIA 13-12 삼성 (대구) - 올 시즌 최장시간 연장 접전의 승자는 'KIA'

KIA와 삼성이 5시간 14분간의 올 시즌 최장시간 혈투를 벌였다. 그만큼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경기에도 승자는 있는 법. 연장 11회초 나지완이 극적인 솔로홈런을 때려 낸 KIA가 삼성의 홈 13연승을 저지하며 승리를 안았다.

초반은 삼성 타선이 방망이에 맘껏 휘두르며 KIA 선발 임준섭을 두들겼다. 삼성은 3회말 터진 최형우의 시즌 14호 솔로포를 비롯해 6점을 뽑아내며 크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KIA 역시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5회초 브렛 필과 나지완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범호의 2루타와 신종길의 안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8회까지 3점을 더 보태며 점수를 쌓아갔지만 7회말 삼성에 내준 2점으로 인해 7-9로 여전히 리드를 뺏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삼성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강한울의 볼넷과 이대형,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올리더니 이종환의 희생번트 이후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우익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순식간에 스코어를 10-9로 역전시켰다.

이대로 KIA의 승리와 함께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싶었으나 삼성은 9회말 이지영의 안타에 이어 대주자로 나온 강명구가 빠른 발로 KIA 내야진을 흔들며 다시금 동점을 만들어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역시 기가 막힌 승부가 이어졌다. KIA가 10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점을 뽑아냈지만 삼성도 곧바로 10회말 2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이뤄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KIA의 손을 들어줬다. 1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삼성 투수 백정현의 4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KIA에 13점째를 선사했고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최영필은 안타 2개를 내주며 다시금 위기에 빠졌지만 마지막 타자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영필은 68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11회초 나지완에 결승홈런을 내준 백정현이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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