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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36년만에 LPGA 최연소 10승, 세계랭킹 1위 탈환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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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36년만에 LPGA 최연소 10승, 세계랭킹 1위 탈환 '겹경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5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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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 시즌 5승…낸시 로페즈 기존 기록보다 3년 8개월이나 앞당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가 또 하나의 업적을 세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10승 기록을 무려 3년 이상이나 앞당김과 동시에 세계랭킹 1위도 탈환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12야드)에서 벌어진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지은희(29·한화골프단)를 무려 9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5승을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올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최연소 LPGA 10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LPGA 10승 최연소 기록은 1979년에 작성됐던 낸시 로페즈의 22년 2개월 5일이었지만 리디아 고가 18년 6개월 1일로 무려 3년 8개월이나 앞당겼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4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8월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5승째를 올려 4승의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에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탈환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지난 2월 17년 9개월 9일로 타이거 우즈(21년 5개월 16일)를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19주 연속 정상을 지키다가 박인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함으로써 리디아 고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또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상금과 CME 글로브 포인트, 평균 최소타,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1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지은희에 4타 앞서있던 리디아 고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2, 3, 5, 6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만 아쉬웠다.

리디아 고의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홀은 12번홀이었다. 지은희에 5타 앞서있던 리디아 고는 12번홀에서 27m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이글이 됐다. 6개홀을 남겨놓고 7타나 앞선 것은 쐐기나 다름없었다.

▲ 리디아 고가 25일 끝난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캡처]

리디아 고는 여기서 성이 차지 않았던지 14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더 낚으며 하루 사이에 7타를 줄였다. 박인비와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지난해 기록했던 코스 레코드 10언더파 62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유소연과 지은희가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양희영(26·PNS)이 5언더파 283타로 8위에 올랐고 호주 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미국 교포 미셸 위(26, 한국명 위성미)와 김효주(20·롯데), 신지은(23·한화골프단), 이미림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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