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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마운드 반등 중심축' 두산 유희관-함덕주는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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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마운드 반등 중심축' 두산 유희관-함덕주는 깨어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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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함덕주, 마운드 우위 점한 두산의 키플레이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유희관이 해줘야 한국시리즈가 재밌어진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말처럼 유희관이 한국시리즈에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산 선발진의 열쇠를 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희관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중간에서 이현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함덕주의 피칭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희관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수와 함께 참석한 유희관은 “잘 하려하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며 “잃을 것이 없다. 편안하게 던지겠다”고 한국시리즈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 유희관은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호투를 다짐했다. [사진=스포츠Q DB]

유희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8승을 올리며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제2회 최동원상을 수상, 국내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잘 던져야겠다는 부담감이 컸을까.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그는 NC와 플레이오프에서도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못 던져도 우리가 이겼다. 못 던져도 이기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유희관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첫 경기를 잡으면서 기선 제압을 했다. 1차전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은 두산이기에 이번에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유희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올해 삼성과 한 차례로 맞붙지 않은 점은 상대 타자들로 하여금 낯선 인상을 줄 수 있다. 떨어진 제구만 잡아준다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에서도 잘해줘야 할 투수가 있다. 바로 좌완 릴리프 함덕주. 올 시즌 7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의 호성적을 거둔 함덕주는 9월 13경기에서 1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해 특급 불펜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선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5.00에 그쳤다.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려 실점과 직결되는 폭투를 범하기도 했다. 프로 3년차인 그에게 첫 가을야구의 무게감은 어마어마한 듯하다.

그러나 함덕주는 두산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과 5차전에서 이현승을 제외한 불펜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이현승은 2경기에서 5이닝을 책임졌다. 마무리 치고는 다소 많은 이닝이다. 본인도 모르게 피로가 쌓였을 수 있다. 이현승의 피로도를 덜어줄 투수들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구위가 좋은 함덕주가 살아나야 한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0, 대구구장에서는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40 피안타율 0.400을 각각 기록했다. 시즌 성적과 비교하면 호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함덕주의 룸메이트인 유희관은 “삼성에는 좌타자가 많으니 선발에서 (이)현승이 형으로 잇기 위해선 덕주가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이 한국시리즈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마운드 싸움에선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인 우위를 잇기 위해서는 선발, 중간에서 키 플레이어인 유희관과 함덕주가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두산은 두 투수에게 이전과는 다른 피칭과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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