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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통한의 17번홀 보기', 날아간 5년만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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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통한의 17번홀 보기', 날아간 5년만의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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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 줄인 카우프만에 1타 뒤져 개막 이후 두 대회 연속 준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에게 찾아온 5년 만의 우승 기회였다. 거의 잡을 뻔 했다. 하지만 케빈 나보다 훨씬 잘한 선수가 있었다. 딱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 7235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호스피탈스 포 칠드런 오픈 마지막날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96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브렛 스테그마이어와 모건 호프만(이상 미국)에 이어 공동 3위였던 케빈 나는 4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쳤지만 이날 무려 10타를 줄인 스마일 카우프만(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프라이스닷컴에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에 연장전 끝에 진데 이어 개막 이후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바로 이 대회에서 데뷔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케빈 나는 2016 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전반 9개홀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3번홀에 이어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3.3m에 가깝게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7번홀에서는 그린 바깥에서 시도한 9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더 13번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1.5m에 가깝게 붙이면서 다시 버디를 낚았고 16번홀 역시 8m 버디 퍼팅을 홀컵에 넣으면서 이미 경기를 마친 카우프만과 공동선두가 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케빈 나를 외면했다. 공교롭게도 16번홀 버디를 낚은 뒤 파3의 17번홀에서 4m 정도 홀컵에 붙였으면서도 파 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보기를 기록하고 만 것.

한 타 뒤지게 된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극적인 연장 돌입을 노렸지만 파에 그치면서 다시 한번 우승 문턱에서 멈추고 말았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카우프만은 2015 시즌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통해 PGA 투어로 승격한 뒤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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