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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파문에 뒤숭숭한 대표팀, 마운드 중책 맡은 이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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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파문에 뒤숭숭한 대표팀, 마운드 중책 맡은 이대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26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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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 기자회견 "일본 타자들 야무지고 끈질기다" 의견…유일한 지일파 투수로 마운드 핵심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프로야구 선수 도박 파문은 비단 삼성의 문제만이 아니다. 대표팀 분위기도 초상집 같았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됐지만 뒤숭숭했다.

하지만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은 달랐다. 첫 대표팀 소집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전혀 경험하지 못했기에 친한 선수들은 적었지만 자신감만큼은 넘쳐났다.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자신감은 대표팀 선수 가운데 단연 1등이었다.

이대은은 26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한국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패기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대은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고 동료들을 직접 보니 더욱 설렌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투수력이다. 김인식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투수들을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상 삼성)이 모두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은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우완투수들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대은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대은은 "대표팀 투수들의 전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곳에 모인 선수들은 모두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며 "나 또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대은은 대표팀 투수 가운데 유일한 '지일파'이기도 하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마무리로 뛴 적이 있는 임창용의 합류 불발로 유일하게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올 시즌 지바롯데에 입단,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 9패와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아홉수를 넘지 못하고 두 자리 승수를 올리진 못했지만 데뷔 시즌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올 시즌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이대은의 활약은 대표팀에서 필수다.

이에 대해 이대은은 "KBO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어 일본프로야구와 비교하기 어렵다"며 "다만 직접 느낀 일본 타자들은 야무지다. 끈질긴 야구를 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에 진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고등학교 선배 김현수(두산)를 제외하면 친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 상비군에서도 고종욱과 양석환 정도가 친분이 있다. 이대은의 선수들과 친화력도 필수다.

이대은은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니 빨리 함께 뛰고 싶다"며 긴장감보다 자부신, 설렘,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수 강민호도 "이제 대표팀에서 중간 위치에 있고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에 이대은이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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