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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 믿었던 피가로의 붕괴, 사자 마운드 도미노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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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 믿었던 피가로의 붕괴, 사자 마운드 도미노 일어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6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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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4이닝 채 던지지 못하고 강판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믿었던 알프레도 피가로가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위지에 놓였다. 중간에서 버텨줘야 로테이션이 정상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피가로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입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난조였다. 1회와 2회에는 제구가 아예 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했다.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한꺼번에 무너졌다. 1회초 허경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피가로는 민병헌,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 [대구=스포츠Q 이상민 기자] 피가로가 26일 두산전에서 4회 도중 강판되고 있다.

2회에는 1사 1, 2루에서 정수빈에게 1타점 2루타, 허경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잇달아 맞으며 크게 휘청거렸다. 4회 1사 후 정수빈, 허경민,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로 1점을 더 뺏긴 피가로는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피가로의 조기 강판은 삼성 마운드의 위기로 직결된다. 삼성은 선발요원 윤성환과 불펜요원 안지만, 임창용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그만큼 앞에서 많이 버텨줘야 안지만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계투진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삼성은 이날 피가로가 2회까지 5점을 내줄 때 추격조를 준비시켰다. 1, 2점을 더 빼앗긴다면 경기를 일찍 포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팀 타선이 3회 2점을 만회하면서 추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불펜도 필승조로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도 승리하고 마운드의 소모를 줄이려면 필승조가 최대한 긴 이닝 동안 버텨줘야 한다. 불펜을 쓸대로 쓰고 경기마저 진다면 다음날 등판하는 선발투수가 심리적인 부담을 떠안게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릴 수 있다. 그러면 선발이 무너질 가능성이 생기고 나아가 시리즈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

마운드 핵심요원 3명의 결장은 이만큼 삼성에 대형 악재이지만 이 또한 삼성이 이겨나가야 할 벽이다. 삼성이 1차전 도중 드리워진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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