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초 추가 실점 위기서 김현수·양의지 봉쇄…5회초까지 1⅔이닝 퍼펙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를 구원 등판한 박근홍이 롱 릴리프로 삼성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줄 기세다.
박근홍은 26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강판된 피가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5회초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았다.
박근홍은 피가로가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삼성에 2-6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와 양의지,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박근홍이 이 위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다면 그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두산에 내줘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김현수를 공 하나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냈고 이어 양의지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1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삼성이 4회말 박석민의 솔로 홈런과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근홍은 5회초에도 홍성흔과 오재원, 오재일을 삼자범퇴시켰다. 공 12개만으로 5회초를 막아내면서 웅담포를 식혔다.
삼성도 5회말 공격에서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박근홍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면서 두산의 공격을 막아낸다면 삼성도 충분히 역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박근홍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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