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 '터질 것이 터졌다' 구멍 뚫린 방패에 무너진 곰
상태바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 '터질 것이 터졌다' 구멍 뚫린 방패에 무너진 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6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회 결정적인 두차례 실수로 다잡은 경기 내준 두산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수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플레이 자체가 안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소화하면서 떨어진 체력에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었다.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초반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 역전패를 당했다. 초반 타선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였다.

한 이닝에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진 게 컸다. 8-4로 앞선 채 맞이한 7회말 수비에서 난조를 보였다.

▲ [대구=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현승이 26일 삼성전에서 1루수 오재일의 실책으로 2실점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8-7 추격을 당한 두산은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여기서 첫 타자 채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이현승은 다음 타자 이지영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주자들을 한 루 씩 진루시켰다. 2사 2, 3루 역전 위기.

여기서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지영의 1루 땅볼 때 투수 이현승이 잡아 1루를 향해 송구했는데, 1루수 오재일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고 말았다. 달려 들어오는 타자를 의식해 오재일이 적극적으로 팔을 뻗지 못한 것. 결국 이 실책에 누상에 있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1루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현승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아쉽다. 이현승을 올리는 강수를 뒀는데, 그만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불펜진들이 앞으로 이겨내야 한다. 계속 믿고 쓰겠다. 상대와 정면대결 해 이겨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