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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 푸른 피의 강타선 '사자후', 마운드 공백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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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 푸른 피의 강타선 '사자후', 마운드 공백 지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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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최형우 제외 선발 전원안타…박석민-나바로 '한 방' 빛났다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마운드의 공백을 완전히 지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선은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홈런 두 방 포함, 11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0-5의 열세를 극복한 승리였기에 더 의미 있었다.

마운드에서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기에 이기기 힘겨워 보였다. 삼성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선발과 계투의 핵심인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을 엔트리에 넣을 수 없었다.

▲ [대구=스포츠Q 이상민 기자] 삼성 선수들이 26일 두산전에서 나바로(위)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안지만과 임창용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박근홍과 백정현, 심창민이 나름 열심히 던졌지만 두산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여기에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까지 6실점하며 무너져 해답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시즌 내내 활화선처럼 터진 타선. 삼성 타선은 정규시즌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인 0.302의 타율을 기록했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한 방을 터뜨려줄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날 초반에는 실전 경험이 부족해서였는지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3회부터 반격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3회말 김상수와 박한이가 하위에서 상위로 이어지는 연속 적시타를 쳤고 4회말엔 박석민이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줬다.

7회가 결정적이었다. 테이블세터진이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다리를 놨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아넣는 스리런 아치를 그린 것.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타율 0.333 7홈런 23타점으로 강했던 나바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천적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해민(3타수 무안타)과 최형우(5타수 무안타)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친 삼성 타선은 마운드의 아쉬움 속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푸른 피 사자들의 사자후가 대구구장 하늘에 높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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