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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0-4 대패'를 다르게 보는 WSJ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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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0-4 대패'를 다르게 보는 WSJ의 시선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1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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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2018년 월드컵을 내다봐야’ 기사로 낙관적인 전망 내놔

[스포츠Q 신석주 기자] 가나에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홍명보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매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은 10일(한국시간) “한국은 2018년 월드컵을 내다봐야 한다(South Korea Should Look to 2018 World Cup)”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대표팀이 브라질 입성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의 대패로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경기로 한국이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월드컵을 지켜볼 이유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명보호는 재능이 있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홍명보호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재능을 꽃피우지 않았을뿐더러 월드컵의 주축 선수인 구자철(25·마인츠05), 기성용(25·선덜랜드), 이청용(26·볼턴) 모두 2018년 월드컵에는 전성기인 20대 후반에 있을 것이고 유럽 리그에서 4년 동안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나전에서 골대를 맞히는 눈부신 활약을 보인 손흥민 역시 22살에 불과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그가 4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면 2018년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보일 재목이다”고 덧붙였다.

가나전에 대해서는 “한국은 가나에 너무 많은 소유권을 내줬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었다”며 냉철하게 비판하면서 “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정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수비라인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3·알 힐랄)를 포함한 중앙 수비 요원들은 경기 내내 조급하면서 몸도 무거워 보였다. 이 때문에 피지컬이 좋은 가나 공격수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고 비판하며 “홍명보 감독은 한국대표팀 경기의 대부분을 출장했던 대표적인 수비수 출신으로 공격수를 방어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나쁜 결과를 얻더라도 홍명보 감독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 감독은 부임한 지 1년도 채 안 됐다. 그의 감독 생활은 시작에 불과하고 한국 팀은 젊고 많은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 이번 월드컵에서의 결실보다 멀리 내다보고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독려했다.

끝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브라질에서 16강 진출을 통해 놀라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이날과 달리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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