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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삼성] '웅담포 블랙홀' 로메로, 계속되는 희망고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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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삼성] '웅담포 블랙홀' 로메로, 계속되는 희망고문 언제까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30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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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오재일 결정적 실책 이후 기용, 4차전까지 10타수 무안타…믿고 쓸 수 있는 1루수 없어 고민

[잠실=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산과 삼성의 결정적인 차이를 하나 들자면 바로 외국인 타자다.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는 일발장타를 갖췄지만 두산의 데이빈슨 로메로는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웅담포의 유일한 블랙홀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로메로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0타수 무안타로 전혀 공격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결국 로메로는 8회초 수비부터 오재일과 교체됐다.

로메로가 부진한 이유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로메로의 퇴출은 사실상 확정됐다. 다음 시즌 두산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억지로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두산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이 계속 로메로를 기용하는 이유는 쓸만한 1루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재일이 있긴 하지만 1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면서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수비가 승패를 가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오재일을 믿고 쓰기가 힘들다.

또 다른 1루수 자원인 고영민도 타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원래 2루수 자원이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1루 수비가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김현수를 1루로 돌리는 방안이지만 좌익수를 맡길 자원이 없다. 정수빈이 외야 수비가 가능해야만 실현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결국 로메로의 타격감이 전혀 살아나지 않음에도 믿고 쓸 수밖에 없는 것은 그나마 수비가 되는 1루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공격 흐름을 끊는 로메로를 언제까지 두고 볼 수 있을지는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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