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건우, 고영민에 김재호까지. 3회인데 파도타기가 시작됐다. 두산 베어스가 V4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0으로 리드하고 있다. 1회말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3회말 박건우, 고영민, 김재호의 연속 타점, 상대 폭투 등을 묶어 4점을 더 달아났다.
파도타기가 시작됐고 야구장서 흥이 날 때 부르는 응원가의 대명사 아파트까지 흘러나왔다. 응원단장의 유도에 따라 “최강 두산”이 들어간 응원 레퍼토리가 줄지어 나왔다. 삼성 관중들이 모인 3루 관중석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고영민의 적시타가 나오고 장원삼이 강판되자 분위기는 하늘을 찔렀다. 삼성의 바뀐 투수 정인욱은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막을 여력이 없었다. 김재호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는 야구계의 격언처럼 정인욱의 1구를 통타해 3루 주자 오재원을 불러들였다.
김재호의 안타 때 3루에 도달한 고영민은 허경민 타석 때 다시 한번 관중들을 흥분케 했다. 바운드로 들어간 정인욱의 투구가 포수 이지영의 블로킹 후 앞으로 튄 틈을 헤집고 홈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했다. 잠실은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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