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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삼성] '6이닝 2실점' 유희관, 베어스 우승결정전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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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삼성] '6이닝 2실점' 유희관, 베어스 우승결정전 승리투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3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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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음고생이 심했다. 팬들은 “왜 유희관이 최동원상 수상자”며 악성 댓글을 퍼부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선 제몫을 한 적이 없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처럼 던지지 못했다. 팀내 최다승, 전체 투수 중 다승 2위에 오른 것이 무색할 정도로 못해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유희관은 이번 가을 조연이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 전까지는.

▲ [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이닝 2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이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90구를 던져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후 더스틴 니퍼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광활한 잠실의 특성을 십분 살려 줄줄이 뜬공을 유도했다. 빠른공 비중이 50%(45/90)에 달할 정도로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이닝당 투구수가 가장 많은 4회에도 15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안방에선 달랐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지 않으면 평범한 투수, 최고 구속 130㎞대 초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냉소적인 평가 속에서 유희관은 칼을 갈았다. 그리고 두산이 14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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