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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태양의 후예 촬영지 우르크는 어디? '엉뚱한 가상지역에 시청자들만 혼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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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태양의 후예 촬영지 우르크는 어디? '엉뚱한 가상지역에 시청자들만 혼란에 빠진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3.0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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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태양의 후예가 높은 인기를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소재로 삼고 있는 지역 우르크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아랍국가로 보이는 우르크라는 생소한 지역 때문에 시청자들은 엉뚱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각각 우르크에서 군사 작전을 짜고 봉사활동을 통해 환자들을 구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극에서 소개되고 있는 지역 우르크는 테리범들이 우글거리고 큰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이다. 가난과 위험이 넘치는 우르크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맡은 여러 임무의 완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지역이 극에서 소개되자 시청자들은 '우르크' 이곳이 과연 어디냐는 의문을 쏟아내고 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우루크 인들은 아랍계의 국가 사람들의 복장을 하고 있고 비슷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장면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는 우르크가 아랍지역에 있는 한 국가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현재 시청자들의 우르크에 대한 추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모습이다. 극 중 우르크는 아랍계 국가가 맞다. 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지역이 아닌 가상의 지역이다. 사실 우르크는 현재 전쟁 이후 정치적 내란과 테러, 분쟁이 끊이질 않는 아랍 국가 이라크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워낙 이 지역을 폐허와 혼란이 이어지는 국가의 모습으로 그려야 했다. 이것은 국제적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이라크를 우르크로 이름을 바꾸며 분쟁의 소지를 처음부터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제작진으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우르크라는 가상의 지역은 시청자들에게 현실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소일 수밖에 없다. 만약 제작진이 이라크라는 실제 나라를 극의 중심 지역으로 활용했다면 현재보다 더 현실감 넘치고 긴박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다.

시청자들로서도 우르크가 어디냐는 의문과 함께 이러진 엉뚱한 궁금증들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제작진이 왜 우르크라는 지역을 가상의 지역이라는 설명을 초반부터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방송 시작 전 가상지역인 우르크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곁들여져야 한다. 이것은 비현실적 소재가 난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자세일 것이다.

'태양의 후예'는 테러단체와 맞서는 군인들과 이곳에서 봉사를 이어가는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와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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