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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몬스터', '사랑의 발전과정'으로 본 성유리와 강지환의 '핑크빛 러브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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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몬스터', '사랑의 발전과정'으로 본 성유리와 강지환의 '핑크빛 러브라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4.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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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인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극 전개에 활력을 돋운다. 지난 3월28일 첫 방송한 ‘몬스터’가 7회분을 넘어서면서 성유리와 강지환 사이의 ‘러브라인’에도 좋은 징조가 보이고 있다.

‘복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몬스터’에서 성유리와 강지환의 '핑크빛 무드'가 어두운 극의 분위기에 생기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오묘한 눈빛 속에서 ‘사랑의 발전과정’이 발견됐다.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주성우·제작 이김프로덕션)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과 오수연(성유리 분)이 마이클 창(진백림 분)의 위조약 제조공장을 찾는 미션을 수행하며 점차 가까워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사진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

강지환은 도건우(박기웅 분)와 함께 성유리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며 진백림을 유혹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강지환과 박기웅은 진백림이 성유리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은근한 질투심을 내비치며 앞으로 일어날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후 강지환과 성유리는 박기웅의 배신으로 인해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은근한 핑크빛 무드가 연출되며 묘한 그림이 그려졌다.

‘몬스터’에서 강지환과 성유리, 그리고 박기웅은 ‘인턴’이라는 동등한 신분과 ‘연수원 생활’이라는 같은 공간에서의 공통점들이 더해져 서로의 감정이 호감에서 사랑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사회학자 이라 라이스(Ira Reiss)의 '사랑의 수레바퀴' 이론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라 라이스는 사랑의 발전과정을 4단계로 구분하고 이 단계들이 계속 회전하고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성유리, 강지환 [사진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화면 캡처]

첫 번째 단계는 상대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편안한 감정의 교류가 이뤄지기 시작한다는 ‘신뢰감 형성 단계’다. 연수원 생활을 함께하고 있는 성유리와 강지환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서로를 보호하며 보이지 않는 믿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이 현재 ‘신뢰감 형성 단계’쯤에서 서로를 탐색하고 있는 중이라는 해석을 덧붙일 수 있었다.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고 감정을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개방하게 된다는 ‘자아노출 단계’에 도달한다. 특히 극중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성유리와 강지환이 이 단계에 이르렀을 땐, 과거에 있었던 특별했던 인연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이 더욱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기쁨과 아이디어, 성적 열망 등을 공유하고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형성한다는 ‘상호 의존 단계’다. 극중 수많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성유리와 강지환이 함께하는 시간을 쌓아가며 더욱 가까워진다면, 두 사람의 연인발전 가능성은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론 서로의 목표를 함께 만들고 추진하며, 상대방의 성취 목표와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기여하고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개인 욕구 충족 단계’다. 특히 변일재(정보석 분)를 향한 복수를 최종목표로 두고 있는 강지환이 향후 성유리와 연인관계로 발전했을 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도도그룹'을 향한 숨 막히는 복수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은 너무나 뻔한 요소이지만, 그만큼 빠져서도 안 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몬스터’ 제작진 또한 “앞으로 더욱 깊게 그려질 강기탄과 오수연의 스토리와 그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극의 흥미를 돋우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과 함께 성유리와 강지환, 그리고 박기웅이 그려갈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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