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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젝스키스·이진아·브로콜리 너마저 출연...'폼생폼사'부터 '연정'까지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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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젝스키스·이진아·브로콜리 너마저 출연...'폼생폼사'부터 '연정'까지 소화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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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젝스키스, 이진아,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한다.

11일 0시20분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16년만에 재결성한 젝스키스가 출연해 오랜만에 무대를 선보인다. 

젝스키스는 '컴백+기사도+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을 스케치북 밴드와 함께 올 라이브로 부른다. 또한 '연정' '너를 보내며' '커플' 등 다양한 곡도 선보인다. 

젝스키스의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은 녹화 전 기사화돼 평소보다 월등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녹화장은 경쟁률을 뚫고 참석한 1,000여 명의 방청객으로 가득 찼다. 

▲ 젝스키스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공]

MC 유희열은 첫인사를 마친 젝스키스 이재진에게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한다. 이재진은 “피부 관리를 받았다. 현석이 형이 모니터를 하신 뒤 주름이 너무 자글자글하니 피부과 다녀오라고 하더라”고 답한다.

스케치북에 최초로 출연한 소감에 대해 묻자 강성훈은 “재결성 이후 음악 프로그램으로는 스케치북이 첫 출연이다. 이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답했다. 은지원은 젝키 활동을 재개하며 이재진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재진이가 말하는데 자신감이 붙어서 긴장이 됐는데 스케치북만은 안심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유희열은 젝스키스의 발라드곡 ‘세이(Say)’를 피아노로 연주하고 강성훈은 맞춰 노래를 부른다. 은지원은 “이 곡을 멤버들 모두 좋아하지만 MR이 없어서 부를 수가 없었다. 거의 17년 만에 부르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힌다. 이재진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본 소감으로 “솔직히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한다. 김재덕은 유희열의 연주에 보답하는 의미의 ‘답춤’을 선보였는데, 유희열을 무반주의 춤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다. 

콘서트와 신곡 등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젝스키스는 남다른 걱정거리를 털어놓는다. 은지원은 “옛날엔 됐던 게 지금은 안 돼서 걱정이다”라며 안무의 고충을 토로한다. 이어 “요즘 아이돌 후배들은 딱 붙는 바지를 입고도 춤을 정말 잘 추더라. 우리 때와는 안무가 다르다”며 즉석에서 90년대 춤과 현재의 춤을 비교해 선보인다. 이재진은 “이 활동에도 계약 기간이 있다”며 “젝스키스 활동이 끝난 후 제자리로 돌아갔을 때가 걱정이다”고 고백한다. 유희열은 “그런 분치고는 머리색이 굉장히 화려하다. 지드래곤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

젝스키스는 '스케치북' 이후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스케줄은 오늘이 마지막이다”고 답한다. 은지원은 “이렇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스케치북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이재진은 “가요무대와 열린 음악회가 있지 않나”고 답한다. 장수원은 “자주 보다보면 익숙해지지 않나. 우린 서로가 간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진은 “9월 내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미니앨범도 나올 거다”라고 깜짝 고백한다.    

▲ 이진아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공]

10일 자정 새 앨범 '애피타이저'를 발표한 이진아는 잭슨5의 노래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과 자작곡 '배불러'를 부른다. 

이날 '스케치북'은 이진아에게 가수 데뷔 후 첫 무대다. 이진아는 SBS 'K팝스타4'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방송 출연 전 정규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밝힌다. 

이 앨범에 수록된 ‘시간아 천천히’는 경연 곡으로 'K팝스타'에서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진아는 “파묻혀있던 곡인데 다시 사랑을 받았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이진아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놓는다. 이진아는 “엄마와 수학 학원을 등록하러 갔다가 바로 옆에 있던 재즈 피아노 학원에 한 달만 등록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달만 하기로 했는데 계속 길어졌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우스 밴드에서 건반 연주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다. 

이진아는 세션으로 무대에 오른다면 연주해보고 싶은 곡으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꼽는다. 이진아는 즉석에서 유희열의 노래에 맞춰 ‘양화대교’를 연주한다. 

이진아는 독특한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자장면 시킬 때 불편하다”고 답해 좌중을 웃긴다. 이진아는 “나이가 들고 할머니가 돼서도 이 목소리는 어쩌나 걱정이 된다”고 말하고, 유희열은 “이진아의 목소리엔 얼굴이 있다. 목소리에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서 좋다”고 답한다.

또한 이진아는 “과거 내 음악을 알리고자 트로트 경연에 나갈까 고민했다”며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하고, 생애 처음으로 랩에 도전한다. 

이진아의 새 앨범 '애피타이저'는 ‘진아 식당’이라는 콘셉트의 3부작 앨범 중 첫 번째다. 이진아 앨범의 프로듀서인 유희열은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데 누구의 생각인가”라며 능청스럽게 질문하기도 한다. 

이진아는 타이틀곡인 ‘배불러’를 설명하며 사랑에 빠져 안 먹어도 배가 부른 사람의 심정을 표현한 곡이라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노래다”고 설명한다. 이진아는 ‘배불러’의 제작 비화를 공개하며 프로듀서 유희열과의 충돌이 있었다고도 밝힌다.

▲ 브로콜리 너마저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공]

브로콜리 너마저는 '보편적인 노래'와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를 부른다. '보편적인 노래'는 지난 2008년 발표된 곡으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대표곡 중 하나다.

스케치북에 3년 만에 출연한 브로콜리 너마저는 각자의 근황을 공개한다. 멤버 향기는 아직 대학생이라고 밝혔는데, 04학번이며 13년째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향기는 “지금도 대기실에서 기말 과제를 하다가 왔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잔디는 “20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다”며 “아이가 온갖 사물로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해서 하루에 50곡 정도 부르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독특한 팀 이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무 의미 없다”고 답했다. 이어 멤버들은 떠오르는대로 단어를 조합하다가 가장 그럴듯한 말을 팀명으로 짓게 됐다며 팀명 후보로 ‘엄마 쟤 흙 먹어‘, ’저 여자 눈 좀 봐‘ 등이 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하게 한다.     

베이스 덕원, 기타 향기, 건반 잔디, 드럼 류지 네 명으로 구성된 브로콜리 너마저는 베이시스트 덕원이 프론트맨으로 보컬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유희열은 향기와 잔디, 류지에게 “솔로 파트를 하거나 관심을 받고 싶은 욕심은 없냐”고 묻는다. 세 멤버는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는데, 멤버 덕원은 “이렇게 다들 뒤로 물러나니 나만 남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덕원은 유희열과 자신의 가창력을 비교분석해 눈길을 끈다. “유희열은 완성형, 나는 성장형 보컬이다”며 유희열 보컬의 장점으로 “손등의 실핏줄처럼 섬세하고 연약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지난 5월3일, 2007년 발매 후 절판됐던 데뷔 EP앨범을 재발매했다. 덕원은 “그 때의 감동을 전하고자 홈레코딩했던 당시의 사운드를 그대로 넣었다”며 “운좋게 음반을 듣던 마지막 시기에 그 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발매하며 그 때를 장렬하게 불사르고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한다. 유희열은 “언어의 연금술사 같다”고 칭찬한다.

유희열은 과거 브로콜리 너마저의 멤버 덕원이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은 전립선 약이다”라고 말했던 인터뷰를 인용하며 무슨 의미인지 묻는다. 덕원은 “전립선 약이 의도치 않게 탈모 치료에도 효과가 있듯, 우리의 음악 또한 위로하려는 의도가 없었지만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린다는 의미다”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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