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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박정음 쌍끌이' 넥센히어로즈, KIA전 9연승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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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박정음 쌍끌이' 넥센히어로즈, KIA전 9연승 휘파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03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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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11분 대혈전, 생애 첫 5안타 고종욱 "팀 이겨 기쁘다"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천적 관계는 이어진다.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전 9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를 7-6으로 눌렀다. 5연승은 시즌 처음이다. 42승 34패 1무로 SK 와이번스에 2.5경기 앞선 3위를 유지했다. KIA전 상대전적 9승 1패의 초강세다.

5시간 11분에 걸친 대혈전에 마침표를 찍은 이는 박정음이었다. 11회말 무사 만루서 끝내기 중전안타를 날렸다. 앞서 9회말 2사 3루에선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는 동점 내야안타를 날려 임창용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 [고척=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정음이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개인 2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린 박정음은 “앞에서 형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다”며 “볼카운트가 몰려서 상대가 나와 승부할 줄 알고 과감하게 공격했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반색했다.

고종욱도 박정음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5안타 3득점 1타점. 5안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4개, 3차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특히 1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임창용을 내리는 좌전안타를 뽑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고종욱은 “이기고 싶었다. 질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팀 분위기가 넘어오고 있어서 (11회말) 살아나간다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5안타를 친데다 팀도 이겨서 기쁘다. 지금의 감을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고척=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고종욱은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펼쳐 넥센의 5연승을 견인했다.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KIA가 3회초 노수광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자 넥센이 이어진 공격서 고종욱의 1타점 3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KIA가 5회 김주찬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자 넥센은 볼넷 2개와 내야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2-2를 만들었다.

KIA가 6회, 나지완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7회말 서건창의 사구, 고종욱의 좌전안타로 잡은 1사 1,2루서 포수 이홍구, 우익수 나지완의 송구 실책 덕에 어부지리로 동점을 이뤘다. 4-4.

그러나 9회초 마무리 김세현이 무너져 고생했다. KIA가 김주찬, 이범호, 브렛 필의 연속 3안타, 서동욱의 희생번트에 이은 이홍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넥센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창용을 두들겨 2점을 뽑았고 결국 11회 연장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고척에는 1만5520명이 들어찼다. 임창용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데다 연장 공방 끝에 점수가 나지 않고 밤 11시가 되자 관중들이 하나둘 자리를 떴다. 스카이돔 전광판에는 인천 방향, 광운대 방향 막차 시간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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