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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신시컴퍼니·연극열전의 '햄릿' 재해석… '새로운 햄릿'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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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신시컴퍼니·연극열전의 '햄릿' 재해석… '새로운 햄릿'의 탄생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7.1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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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인 고전 희곡 '햄릿'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햄릿’을 다양한 각도로 재해석 하거나, ‘햄릿’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신시컴퍼니와 연극 열전은 고전 희곡 ‘햄릿’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신시컴퍼니는 ‘햄릿’이라는 이름으로, 연극열전은 ‘햄릿 더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올린다.

두 작품 모두 기본은 고전 희곡 ‘햄릿’이다. 그러나 참여 배우들과 해석 방법, 공연 방식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시컴퍼니의 '햄릿'과 연극열전의 '햄릿 더 플레이'가 얼마나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탄생될지 주목되고 있다.

◆ 신시컴퍼니, 미니멀리즘 돋보이는 ‘햄릿’… 독특한 무대 형식에 주목

▲ 신시컴퍼니의 연극 '햄릿'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신시컴퍼니는 故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국립극장과 함께 연극 ‘햄릿’을 공연한다.

연극배우 겸 연출가로 극단 전선의 창립인 故이해랑 선생은 1950년 국립극장 개관 당시 전속극단 대표로 활동했고 다양한 연기 활동과 연출 활동을 벌였다. 이런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재탄생되는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과거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던 연극계의 원로 배우들이 모여 연기하게 됐다.

배우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한명구가 참여하는 연극 ‘햄릿’은 그동안 공연 돼 왔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된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긴 희곡으로 꼽히는 ‘햄릿’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정신 아래 재해석 됐다.

특히 신시컴퍼니의 ‘햄릿’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무대’에서 찾을 수 있다. 무대의 종류는 크게 프로시니엄, 원형, 돌출, 변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무대 형식은 프로시니엄 혹은 돌출이지만 연극 ‘햄릿’은 조금 더 독특한 무대를 선택했다.

국립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햄릿’은 극장의 무대 위에 객석을 세팅한다. 무대와 객석이 공존하게 되며 배우들과 관객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극계의 원로배우 9명이 무대에 오르게 된 연극 ‘햄릿’은 오는 7월12일부터 8월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 연극열전6의 세 번째 작품 ‘햄릿 더 플레이’… 가려진 햄릿의 모습 찾기

▲ 연극열전 '햄릿 더 플레이' [사진= 연극열전 제공]

신시컴퍼니가 故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에 초점을 맞췄다면 연극열전은 원작자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연극 ‘햄릿 더 플레이’는 원작을 최대한 유지해 공연되고 그와 동시에 원작에 가려진 햄릿의 모습을 조명하며 ‘공감가는 햄릿’을 표방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어린 햄릿’과 ‘해골’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 시킨다. 또한 어린 햄릿, 요릭은 호레이쇼와 함께 과거의 ‘연극’과 햄릿의 ‘현실’을 끝없이 중첩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햄릿 더 플레이’에서 어린 햄릿과 요릭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어른이 된 햄릿을 비롯한 글로디어스, 폴로니어스, 오필리어 등 각각의 인물들의 비극적 상황에 설득력을 더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장치가 된다.

연극 ‘햄릿 더 플레이’는 어린 햄릿을 등장시키며 그와 어른이 된 햄릿이 각각의 시간 속에서 행하는 연극이 비극으로 끝난 다는 것을 알고도 멈출 수 없는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 것이다.

올 한해 연극 ‘나무 위의 군대’, ‘킬 미 나우’를 선보인 연극열전6는 세 번째 작품으로 ‘햄릿-더 플레이’를 선택했다. 이 작품은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의 합류, 그리고 배우 김강우의 데뷔 이후 첫 연극 도전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강우를 비롯해 김동원, 탕준상, 정재윤, 이진희, 이갑선, 김대령, 최진석, 이현철, 송광일 등이 무대에 오르는 연극 ‘햄릿 더 플레이’는 오는 8월2일부터 10월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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