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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원티드' 서서히 드러나는 범인의 윤곽…범인은 방송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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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원티드' 서서히 드러나는 범인의 윤곽…범인은 방송팀에 있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2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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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원티드'에서 서서히 범인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션이 계속되면서 범인의 정체가 '원티드' 방송팀 내부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1일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 10회에서는 납치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는 BJ 이지은(심은우 분)를 생방송에 출연시키라는 미션이 등장한다.

이 미션에 대해 프로파일러 오미옥(김선영 분)은 범인이 당초의 계획과 다르게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느닷없이 모방범이 등장하고, '원티드' 조연출 박보연(전효성 분)이 납치된 시점에서 범인의 계획이 뒤틀려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공범이라 할 수 있는 심은우를 생방송에 출연시켜서 사건의 핵심에 보다 빠르게 접근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같은 날 심은우의 어머니가 '원티드'를 비난하는 내용을 적은 장문의 유서를 남긴 채 방송국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차승인(지현우 분)을 비롯한 형사들은 이 자살사건에 대해 사망자가 바로 심은우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방송팀에게 숨기기 시작한다. 그동안 정혜인(김아중 분)과 형사들, 그리고 방송팀의 모든 계획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방송팀을 본격적으로 용의선상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10회의 이야기가 진행된 시점에서 결국 방송팀이 최종 용의선상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다. 김아중의 매니저 권경훈(배유람 분)이나 남편 송정호(박해준 분) 등 초반부터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의 혐의는 벗겨졌고, 중반부에 유력한 납치범 후보로 부각된 나수현(이재균 분)은 범인이라기보다 사건의 중심에서는 살짝 비켜 서 있는 공범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 SBS '원티드'에서 범인으로 방송팀의 신태웅 PD(엄태웅 분)과 UCN 드라마국 국장이자 '원티드'의 책임 프로듀서인 최준구(이문식 분)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사진= SBS '원티드'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상당히 밀도 있는 이야기를 쌓아온 '원티드'의 특성 상 지금 시점에서 알려지지 않은 제 3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범인이 될 리가 만무하기에 남은 것은 현재 '원티드'에 관여하고 있는 방송 제작팀, 그 중에서도 이런 사건을 벌일 만한 이유가 존재하는 신동욱(엄태웅 분)과 최준구(이문식 분)가 유력한 범인 후보로 부각되게 됐다.

'원티드' 10회에서는 이들에 대한 의심을 처음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이는 역시 엄태웅이다. 잘 나가던 PD였지만 미끄러져서 케이블 방송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 엄태웅은 '원티드'를 통해 단숨에 스타PD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충분히 이런 일을 벌여서라도 다시 출세를 하고 싶은 욕망이 존재하고, 이 모든 사건의 핵심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인물이라는 것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실제로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스타라이프' 기자인 장진웅(이승준 분)도 자신의 취재를 위해 엄태웅에게 협력하는 동시에, 엄태웅을 가장 먼저 의심한다. 이승준은 수사팀의 박영식 경위(지현준 분)에게 자신과 엄태웅의 대화를 담은 녹음파일을 건네며 "이런 사건 속에서도 냉정한 신PD가 의심이 된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인질극 사건 이후 엄태웅의 시청률 지상주의 노선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작가 연우신(박효주 분) 역시 엄태웅에게 "이 사건을 통해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믿냐?"며 엄태웅의 진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엄태웅 못지 않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UCN 드라마국 국장인 이문식이다. 그동안 이문식은 '원티드' 방송 자체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박효주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던 전과자 조남철(박상욱 분)이 방송국 대기실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이문식이 그 상황에서 기절한 모습으로 발견되며 용의선상에 거론되기 시작한다.

물론 이 장면에서는 이문식보다 CCTV에 포착된 의문의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나수현(이재균 분)이 처음에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이재균이 진범이 아닌 공범이라면 이문식 역시 충분히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원티드' 10회에서 프로파일러 김선영은 이문식에게 과거 탐사방송 PD를 했던 경력을 물어보며 이문식을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방송 초반부터 엄태웅이 시청률에 목을 매는 행동으로 과도한 의심을 산 반면, 초반부에는 용의선상에서 완벽하게 비껴 서 있던 이문식의 경우 '원티드'의 범인으로 거론되기 딱 좋은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원티드' 10회에서 김아중과 지현우는 범인의 요구대로 BJ 이지은(심은우 분)을 생방송에 출연시킨다. 그리고 방청객들의 돌발 질문으로 생방송이 엉망이 되고 정전까지 된 사이 심은우는 사라지지만, 심은우를 빼돌린 장본인은 다름 아닌 김아중과 지현우라는 사실이 마지막에 밝혀졌다.

현 시점에서 확실히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을 확률이 높은 심은우를 이들이 빼돌려 놓고는 도주했다고 보고한 것은 '원티드'에서 드디어 진범의 근처에 이야기가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범인은 진짜로 방송팀 내부에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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