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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LG 천적' 손승락, 흔들리는 롯데 불펜의 '필승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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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LG 천적' 손승락, 흔들리는 롯데 불펜의 '필승카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26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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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1⅓이닝 무실점 호투…조원우 감독, "손승락이 경기 잘 마무리했다"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는 어느 투수가 나와도 점수가 날 것 같은 경기였다.

이런 난타전이 벌어지는 경기에선 1~2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투수가 있어야 승산이 있다.

최근 불펜이 좋지 않은 롯데는 7회 시작과 함께 셋업맨 윤길현을 투입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윤길현은 ⅓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후의 보루는 무너지지 않았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34)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던 LG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손승락이 26일 LG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손승락은 이날 LG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12-10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 1⅓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세이브(3승 1패)째를 챙겼다. 롯데는 손승락의 견고한 투구에 힘입어 LG를 12-10으로 꺾었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영입된 뒤 올해부터 거인군단의 일원으로 뛰고 있는 손승락은 전반기 막판 5경기에서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마크,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기 들어 치른 2경기에서 모두 1실점씩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상대가 천적인 LG였기 때문. 손승락은 넥센 시절 2015시즌(평균자책점 6.10)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LG에 ‘극강 모드’를 보였다. 특히 2010시즌부터 4년 연속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2014시즌엔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다른 팀들을 상대로 슬럼프를 겪더라도 LG만 만나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역시 LG전 5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손승락은 8회말 첫 타자 유강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오지환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롯데 선수들이 26일 LG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손승락은 김용의와 손주인을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 박용택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며 세이브를 따낸 손승락은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경기였다. 손승락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면서 “저스틴 맥스웰이 잘해줬고 김문호가 결정적인 홈런을 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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