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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천하통일 신궁 6인방이 꼽은 '정몽구배 대회 라이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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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천하통일 신궁 6인방이 꼽은 '정몽구배 대회 라이벌'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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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나서는 모든 이들이 라이벌", "나 자신을 이겨야"

[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이상민 기자] “여기 있는 두 명이 라이벌이다.” (김우진, 구본찬)

“내 자신이 라이벌이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기보배)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힘을 모아 사상 최초 올림픽 ‘천하통일’을 일궜지만 이제 다시 경쟁자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 총상금 4억4000만원이 걸린 2016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 출전하는 신궁 6인방의 라이벌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낳았다.

김우진(24‧청주시청)과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 장혜진(29‧LH), 기보배(28‧광주시청), 최미선(20‧광주여대) 등 6명의 ‘리우 영웅’들은 7일 서울 플라자호텔 기자회견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라이벌을 지목했다.

▲ 김우진이 12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먼저 김우진과 구본찬은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다른 두 선수를 가리켰다.

“여기 두 명 있다”고 웃어 보인 김우진은 “이 선수들이 가장 큰 라이벌이 아니겠는가”라며 묘한 경계심을 표현했다.

구본찬도 올림픽 동지들을 꼽으며 “라이벌은 여기 있는 두 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팀 선배이자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현대제철)을 추가로 지목했다. 그는 “더 큰 산이다. 같이 훈련할 때 보면 놀라울 정도로 기량이 좋다. 만나면 힘들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꼽은 이들도 있었다.

대표팀 막내 최미선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거라고 본다.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전제한 이승윤은 “그 중에서도 이우석(코오롱)이 까다롭다. 선발전부터 한 번도 못 이겼다. 이번에 만난다면 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보배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정몽구배 대회의 라이벌을 자기 자신으로 꼽았다.

리우 올림픽 2관왕 장혜진은 다크호스들을 지목했다. 그는 “양궁종합선수권에서 대학생 선수에게 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그동안 정보를 모르고 있던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기보배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자기 자신이 라이벌이라는 것. 그는 “누구와 붙을지 모르겠지만 라이벌은 바로 나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겼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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