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4 16:15 (금)
[열림막Q] 박동욱,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으로 배우 겸 작가로 활약… "한국의 맷 데이먼? 나만의 생각"
상태바
[열림막Q] 박동욱,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으로 배우 겸 작가로 활약… "한국의 맷 데이먼? 나만의 생각"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0.24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연극 ‘인디아 블로그’와 ‘뜨거운 여름’, ‘터키블루스’와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에 출연했던 배우 박동욱이 작가로 변신했다. 오는 11월 초연을 갖는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을 통해서다.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순수했던 학창 시절과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의 추억을 얘기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 겸 배우로 참여하는 박동욱은, 그동안 여행연극 시리즈인 ‘터키블루스’와 ‘인디아 블로그’ 등에서 함께 손을 잡았던 박선희 연출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앞서 박동욱은 과거 ‘뜨거운 여름’을 통해 인연을 맺은 극단 ‘창작하는 공간’의 관계자에게 자신의 대본을 넘겼다. 그의 글을 좋게 봐준 관계자 덕에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창작하는 공간’의 첫 번째 창작 프로젝트가 됐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사진 = 극단 '창작하는 공간' 제공]

작품은 지난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가 시작된 때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모든 삶을 계획했던 지훈과 냉정하지만 마음 따뜻한 형석, 지독한 반항아 동우, 멍청하지만 순수한 명구 등 네 명의 친구들이, 과거의 ‘밀레니엄’과 어른이 돼버린 ‘현재’의 얘기를 교차하며 우정을 그린다.

지난 6월 박동욱은 스포츠Q와 진행한 인터뷰 당시, 현재의 작품을 한창 집필중인 소식을 전하며 “모두 나와 친한 친구들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4일 박동욱은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의 내용이 다 섞여있다. 나를 비롯해 내 인생에 있는 모든 친구들 얘기를 다 넣었다”고 전했다.

박동욱의 설명대로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의 스토리와 캐릭터 안에는 모두 ‘박동욱’이 녹아있다. 박동욱은 “‘이 캐릭터가 누구다’, ‘이 얘기가 누구얘기다’ 이런 게 아니라 모든 것에 다 내가 들어있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친구가 갑자기 깨어나는 사건을 소재로 취한다. 이에 대해 박동욱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잘 보여줘야 하는데, ‘어떤 중심사건을 갖고 풀어나갈 것인가’ 고민했다. 그래서 허구를 집어넣었다”고 귀띔했다.

현재 공연 연습은 막바지에 들어섰다.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동욱은 “작가와 배우의 차이는 전혀 모르겠고 부끄럽다. 근데 재밌다. 내가 쓴 게 공연으로 올라간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 한국의 맷 데이먼이 될 수 있는 건가? 나만의 생각이다(웃음)”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동욱이 작가 겸 배우로 참여하고 배우 김호진, 이강우, 주민진, 김선호, 정순원, 송광일, 이휘종 등이 출연하는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오는 11월 5일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개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